민주당 “오세훈 시장, 끌려나오기 전에 사퇴 약속 지켜라”
민주당 “오세훈 시장, 끌려나오기 전에 사퇴 약속 지켜라”
  • 신종철 기자
  • 승인 2011.08.2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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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 한 목소리로 사퇴 시점 저울질하는 오 시장 압박
[신종철 기자]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투표율 부족으로 투표함조차 열지 못하면 물러나겠다고 밝혔던 오세훈 시장의 사퇴 선언과 관련, 민주당 지도부는 한목소리로 사퇴 시점을 고심하며 저울질하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먼저 손학규 대표는 25일 최고위원 연석회의에서 “한나라당과 오세훈 시장에게 간단하게 한 말씀만 드린다. 이제 정녕 국민을 두려워할 줄 알고 이제부터라도 국민 앞에 겸손하고 책임지는 자세로, 떳떳하고 당당하게 처신할 것을 권한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도 “청와대와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해괴한 논리로 오세훈 시장이 승리했다는 식의 망언을 했다. 서울시민이 그렇게 분명히 가르쳐주었는데 아직도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한다면 얼마나 매를 더 맞아야 민심을 제대로 알려는지 참으로 답답하고 안타깝다”며 “단 5분만이라도 가슴에 손을 얹고 오세훈 시장과 한나라당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반성하고 어제 투표에서 나타난 서울시민의 민심을 겸허히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가세했다. 정세균 최고위원도 “정치는 순리대로 해야 하는데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리수를 둬 서울시민과 국민을 참으로 불편하게 한 시간이 많았다. 이제 끝장내야한다”며 “집권세력은 우왕좌왕하거나 정치술수를 쓸 생각 하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사태수습에 나서야한다”며 사퇴 시점을 고심하는 오세훈 시장과 한나라당을 압박했다. 이인영 최고위원도 “대선 불출마, 눈물로 호소한 시장직 연계선언으로도 시대를 거스를 수 없음이 확인됐다. 어떤 형태로든 이번 사태에 대한 오세훈 시장의 책임은 불가피하다”며 “오 시장은 자신의 입으로 한 말 있다. 그에 따른 행동이 뒤따라야한다”며 사퇴 기자회견을 상기키셨다. 조배숙 최고위원도 “오세훈 시장은 시민의 뜻에 따른 정책전환은 물론이고 막대한 행정력과 서울시 예산을 낭비한 책임은 일언반구도 없고 그저 안타깝다는 말로만 입장을 표명했다”며 “청와대와 오 시장은 지금이라도 가슴에 손을 얹고 서울시민과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보기 바란다. 오세훈 시장은 자신의 말에 대해서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기 바란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이상수 나쁜투표 거부 서울시당 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전쟁터에서 군인은 죽으면 영원히 죽지만, 정치판에서 정치는 죽어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다”며 “오세훈 시장은 다시 살기위해 꼼수부리지 말고 시장직을 빨리 그만두기 바란다. 내년 4월에 선거를 하면 공백이 생긴다.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금년 10월에 선거할 수 있도록 빨리 사퇴하는 것이 시장으로써 마지막 책임”이라고 사퇴를 압박했다. 특히 정청래 전 의원은 “서울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서울시장 즉각 사퇴 서울시민 촉구결의대회’를 열자는 의견이 다음 아고라에서 최고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며 “스스로 걸어 나오지 않으면 서울시민들이 들어가서 방을 빼겠다는 것이 지금의 민심이다. 오세훈 시장은 끌려서 나오기 전에 스스로 말한 대로 약속을 지키기 바란다”고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 “오세훈 시장은 아이들 보기 창피하지 않은가” 김현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1일 주민투표가 무산되면 시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는데, 오세훈 시장은 아이들 보기 창피하지 않은가”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김 부대변인은 “어제 오세훈 시장은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 청와대 임태희 비서실장, 김효재 정무수석과 회동을 했다고 한다. 사실상 사퇴시기를 조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또한 서울시 대변인은 하루 이틀 사이에 (오세훈 시장이) 거취를 표명할 것이라는, 알 듯 모를 듯한 입장만 되풀이 하고 있다”며 “아이들 밥그릇 빼앗겠다고 무리하게 주민투표를 추진하고, 대선 불출마 선언에 서울시장 직까지 거는 등 오 시장의 좌충우돌은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초래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청와대와 한나라당, 오세훈 시장이 선거의 유ㆍ불리를 따져 거취 표명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음을 국민들이 모르지 않는다”며 “‘박수 칠 때 떠나라’, ‘떠날 때를 아는 자의 뒷모습이 아름답다’고 했다. 오세훈 시장은 그동안 아이들을 볼모로 서울시민들께 고통만 가중시킨 책임에 대해 좌고우면하지 말고 즉각 사퇴하라”고 거듭 사퇴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 나쁜 시장 때문에 망신당하고, 조롱거리가 되는 것을 참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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