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남주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달 중순 기준금리를 연 1.75~2.0%로 0.25%포인트 인상한 이후 국내 금리도 소폭이나마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에 있었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지만 시중금리는 이미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
국제 자금 거래 장벽이 낮아진 시대에 금리가 높은 곳을 좇아 돈이 쉽게 이동할 수 있는 탓에 미 금리 인상은 국내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추세상으로 금리인상기에 접어들었다는 금융시장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국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꿈틀대고 있다.
이에 집을 은행에 저당 잡히고 큰돈을 빌린 사람들이 이잣돈 부담이 늘 것으로 염려하고 있다.
17일 은행연합회와 금융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 등 주요 시중은행의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름세를 타고 있다.
코픽스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주요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들썩이고 있는 것이다.
코픽스는 국내 주요 8개 은행이 조달한 수신 상품의 가중평균금리로, 이게 기준이 돼 변동금리가 오르락내리락 한다.
주요은행들은 자금을 조달하는 비용, 즉 수신금리가 오른 만큼 이를 대출금리에 반영하게 된다. 이에 은행권은 줄잡아 연리로 따져서 0.02%포인트 폭 대출 변동금리를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은행들의 변동금리 인상은 전날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6월 잔액기준 코픽스 상승에 따른 것이다.
은행연합회는 지난달 잔액기준 코픽스가 1.85%로 전월대비 0.02%포인트 올랐다고 공시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84%로 역시 전달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 2015년 3월(1.91%) 이후 3년3개월 만에 최고치로 금리 대세상승을 시사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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