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석탄 운반 선박, 20번 넘게 한국 입항에도 억류 조치 없어”
“北 석탄 운반 선박, 20번 넘게 한국 입항에도 억류 조치 없어”
  • 김종원 기자
  • 승인 2018.07.1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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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북한 석탄을 싣고 한국에 입항했던 선박이 지난 4일에도 부산항에 입항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9일 “유엔 대북제재를 위반한 문제의 선박이 20번 넘게 한국 항구에 정박했지만 억류 조치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VOA에 따르면, 포항에 북한산 석탄을 실어 나른 것으로 확인된 ‘리치 글로리’ 호는 지난 4일 한국 부산항에 입항 기록을 남겼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news1)
김정은 국무위원장. (news1)

선박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보여주는 ‘마린트래픽’은 한국 시간으로 지난 4일 오전 11시58분 ‘리치 글로리’ 호의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신호가 부산항에서 포착됐다.

‘마린트래픽’ 자료에 따르면 ‘리치 글로리’ 호는 석탄을 하역한 지 약 한 달 뒤인 지난해 11월14일 포항에 입항했고, 이틀 뒤인 11월16일엔 묵호항에 정박했다. 이후 열흘 뒤인 26일 울산 항에 모습을 드러낸 뒤 12월8일과 15일, 20일 각각 부산항에 입항했다.

올해는 지난 1월1일 평택 항과 1월27일 부산항에 입항했고, 2월2일 평택으로 되돌아온 뒤 2월18일 인천에 정박했다.

지난 4월1일 또 다시 평택항에 입항한 ‘리치 글로리’ 호는 4월10일과 5월22일에 부산을 방문한 뒤 지난달 4일과 18일 각각 평택과 인천에 입항했다. 이어 지난 4일 마지막 방문지인 부산에 흔적을 남긴 뒤 현재는 일본 해상을 항해 중이다.

VOS는 “‘리치 글로리’ 호는 이런 방식으로 지난해 10월11일 러시아 홀름스크 항에서 선적한 북한산 석탄을 포항에 내린 지 약 9개월 동안 최소 16차례 한국에 입항을 했지만, 한국 정부로부터 어떤 제지도 당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이 불법 선박이라고 공식 지목한 지난 3월 이후에도 한국을 6차례 방문했지만 적절한 제재 이행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리치 글로리’ 호는 전문가패널의 보고서에 위법 행위가 명확히 드러난 선박이다. 2397호가 명시한 합리적 근거가 충분함에도 한국은 억류와 검사, 자산동결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이라고 VOS는 지적했다.

북한산 석탄을 운반한 또 다른 선박 ‘스카이 엔젤’ 호는 지난해 10월2일 북한산 석탄을 인천 항에 하역한 이후 지난해 11월24일 부산항, 12월25일 옥포항에 입항했다. 또 올해 2월23일과 5월28일 울산, 6월3일 평택에 입항 기록을 남겼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 14일 다시 울산항에 입항했다.

불법 행위가 발각된 뒤에도 한 달 전까지 최소 6차례 자유롭게 한국을 드나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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