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정지인 기자]‘시민행복을 높이고 창조적 기회를 제공하는 지속가능한 플랫폼으로서의 도시, 세종’
지난 16일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와 국토교통부는 혁신성장 8대 핵심 선도사업 중 하나인 스마트시티의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스마트시티의 본격 추진을 위해 시범도시 마스터 플래너, 유관부처 및 지자체, 사업시행자와 함께 국가 시범도시 기본구상을 발표한 것이다.
하지만 이 자리에 중요한 주체가 빠졌다. 앞으로 스마트시티에서 살아가게 될 시민이 빠진 것이다.
최근 스마트시티에 대한 콘퍼런스나 세미나가 자주 개최되면서 취재차 방문해 보면 어느 곳에서도 시범도시로 선정된 도시의 시민의 입장을 들을 수 있는 기회는 없었다.
하지만 모두가 시민을 위한 도시가 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세종시에서 근무하게 되면서 주거지도 세종시로 옮긴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스마트시티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그리고 본격적으로 시작 된 이 시점에서 세종시에서는 일반 시민들에게 어떻게 설명하고 홍보하고 있는지 여부를 물어봤다.
이에 친구는 선정 된 사실 조차 알고 있지 않았다. 그러니 스마트시티가 뭐냐며 되물을 수밖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집약체가 될 스마트시티는 모든 정책 사업이 그러하겠지만 특히나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새롭게 만들어질 시티에서 일상을 살아갈 주체가 바로 시민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기본 구상에 ‘공유 자동차’가 포함 됐는데 이를 일상생활에서 접해야 하는 시민들은 개인 소유 자동차는 생활권으로 진입하는 입구에 주차해 두고 내부에서는 자율주행차량과 공유차량을 이용해야 하는데 자율주행차량에 대해 평소 인지도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자, 만들어 놨으니 이용하시오’라고 하면 과연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이용을 할까?
세종시 시민은 아니지만 나 역시 한 도시의 시민으로서 이미 사업 구상이 시작 됐다면 어느 형태로든 간에 시민들에게도 ‘스마트시티’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노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살게 될 스마트시티가 무엇인지, 일상에 어떤 변화가 생겨 지금부터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등등 말이다.
주체인 시민이 사라진 늘 그랬듯 그들만의 정부 사업이 되지 않을지 아쉬움이 남는다.
최소한 스마트시티 관련 콘퍼런스나 세미나에서 다가올 스마트시티가 기대되는 시민들의 반응이라도 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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