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남주 기자]미국발(發) 관세폭탄과 이로 인한 보복관세 대응 등 맞불작전이 벌어지면서 관세전쟁이 무역전쟁으로, 이제는 환율전쟁으로 비화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아무래도 보다 안전한 자산에 자금이 몰리면서 달러 강세가 외환시장에서 지속되고 있다.
이런 변수 때문에 원화의 대미 환율은 지난달 이후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면서 달러당 1120원선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자국 산업을 보호하고 한편으론 경제패권을 향한 미중 무역전쟁 싸움판에서 우리 경제는 이미 수출에 타격을 받고 있으며, 이젠 환율 불안까지 겹치면서 받는 충격이 확산되고 있다.
다행히 하반기에는 원화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며 1100원 선 이하로 복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3일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의 여건을 좌우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무역분쟁이다"라고 하면서 "미국이 중국에 대한 선제적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이 곧 보복 조치를 하는 등 공멸 양상의 치킨게임이 전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달러화 강세는 미중 통상분쟁 결과에 따른 불균형 해소를 합리적으로 반영하기보다는 단기적인 자금이 미국으로 쏠린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달러화 약세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미중 무역분쟁이 전환되는 시점에서 달러화는 다시 약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전망 하에 그는 국내 원/달러 환율에 대해서는 하반기 1100원 선 아래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한국 경제는 경기둔화 요인은 있지만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하고 있고 외환보유고도 풍부한 상황"이라며 "거시경제 건전성을 봤을 때 원화 약세 근거는 희박하다"고 평가했다.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