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 중국 소비시장을 주목하라
4차 산업혁명 시대, 중국 소비시장을 주목하라
  • 정지인 기자
  • 승인 2018.07.3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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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정지인 기자]4차 산업혁명 기술에 기반한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및 모바일 기술과의 융합으로 초연결성 기반의 플랫폼이 발전하고 O2O 및 공유경제와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면서 중국의 소비행태가 급변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지난 달 7일에 발표한 ‘4차 산업혁명이 불러온 중국 소비행태와 유통방식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소비시장은 이미 고도화된 온오프라인 융합을 기반으로 한 정보통신 인프라와 이를 뒷받침하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혁신적 기술의 발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시대에 들어서 있다.

이 같은 변화에는 중국의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 7억 5000만 명, 사회관계망서비스와 연동한 위챗페이 이용자 6억 명, 알리페이 이용자 5억 명 등 신기술에 대한 중국인들의 적극적인 수용과 개방적 태도가 크게 기여했다.

특히 QR 코드 등 바코드 결제기술을 주 매개로 한 모바일 자동결제 방식은 대형 체인점뿐만 아니라 재래시장, 노점, 자판기 등 일상소비의 모든 온·오프라인 영역에서 남녀노소, 경제력과 무관하게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에 중국의 달라진 소비시장 트렌드는 ▲로봇서비스에 관대한 중국인 ▲IoT 기반 공유 소비 보편화 ▲빅데이터에 기반한 맞춤 소비 ▲중국 거지도 하는 자동결제이다.

로봇과 거래한다

중국 소비자는 치과, 병원, 은행, 서점, 쇼핑몰 등에서 로봇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보다 폭넓게 접하고 있으며 특히 수술이나 진료 등 의료서비스도 크게 거부감 없이 로봇에게 받을 정도로 적극 수용하고 있다.

아이라이프가 전 세계 12,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의 약 32%가 로봇에 대해 개방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었으며 약 42%가 로봇의사의 치료를 꺼리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중국건설은행 보도자료, baidu.com, siana.com
중국건설은행 보도자료, baidu.com, siana.com

중국 소비자는 로봇의사, 로봇은행원과 같이 사람의 업무를 대신하는 로봇의 서비스를 특히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추세다.

사지 않고 공유한다

중국 소비자의 3억 명이 상이 자전거, 배터리, 차량 등을 공유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고 있다.

특히 교통 체증이 심한 중국은 출퇴근족 및 학생을 중심으로 단거리 이동을 위해 공유 자전거에 대한 소비가 급증하고 있으며 2017년 하반기 기준 누적 2.21억 명의 소비자가 공유 자전거 서비스를 이용했다.

모바이크 홈페이지, pc6.com, stock.n8n8.cn
모바이크 홈페이지, pc6.com, stock.n8n8.cn

중국의 스타트업인 ‘모바이크’는 2016년부터 공유 자전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유 자전거는 내장된 GPS 단말 센서를 통해 차량위치 정보를 공유하고 이동식 네트워크로 클라우드에 정보를 전달하는 IoT 기술 방식을 접목하고 있다.

이에 소비자는 모바일 앱을 통해 실시간 배차정보를 확인해 예약, 희망 픽업장소에서 모바일 바코드를 스캔해 자전거 잠금장치를 해제한 후 이요가능하며 다른 보관소에서 자유롭게 반납 가능하다.

내 맘대로 받는다

중국 유통업체들은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습관과 성향, 개별 속성 등이 고려된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고 구매상품을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배송 한다.

특히 소비자의 특징, 행동패턴, 위치정보, 구매수요 등 온오프라인 구매이력 뿐만 아니라 다채널 소셜미디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소비자들도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하오하이즈 홈페이지
하오하이즈 홈페이지

중국의 아동의류 및 용품 유통기업인 ‘하오하이즈’는 빅데이터에 기반해 정기적으로 개인 맞춤형 신제품을 선정해 잠재 소비자의 집으로 ‘이동식 옷상자’를 배송한다.

이를 받은 고객은 바코드 스캔으로 암호를 대체하고 시 착용을 해본 후 구매를 원하면 소장하고 원치 않을 경우 이동식 옷상자에 다시 넣어두기만 하면 되는 시스템이다.

현금이나 카드는 필요없다

중국 소비시장은 모바일, 소셜 계정을 중심으로 한 이동식 지불수단의 보편적 활용, 안면인식, 이미지 식별 등 인공지능 및 사물인터넷 기술 기반 차세대 결제수단의 등장으로 자동결제를 통한 일상소비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우리 기업들이 중국의 소비 트렌드와 시장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국 기업과의 협력 및 투자 확대 △소비자가 참여하는 체험형 상품 개발 △옴니채널 기반 자동결제 시스템 도입 및 유통체계 개선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박소영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우리기업들은 중국에서 ‘블랙 테크놀로지’라고 일컫는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이 소비행태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해야 한다”면서 “혁신제품과 서비스는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에서 많은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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