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김태수] “34만8천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SK하이닉스, 새삼 대기업의 역할을 생각한다
[칼럼 김태수] “34만8천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SK하이닉스, 새삼 대기업의 역할을 생각한다
  • 칼럼니스트 김태수
  • 승인 2018.07.3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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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김태수]SK하이닉스가 지난주 경기도 이천에 총 15조원을 투자해 차세대 첨단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새로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새 반도체 공장은 2020년 10월 완공된다.

SK하이닉스측은 “새 공장이 2026년까지 발생할 경제적 파급 효과로 80조2천억원의 생산 유발을 비롯 26조2천억원의 부가가치, 34만8천명의 고용창출 등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를 이어가는 한편 국가 경제와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SK는 이번 투자로 정부의 투자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요청에 적극 화답한 대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SK하이닉스의 이번 투자계획은 최태원 회장이 발표한 지난 2015년 46조원 규모의 '미래비전 투자 계획'의 일환이자만 그 규모와 고용창출 등의 경제 활성화 효과를 감안할 때 획기적인 사건으로 새삼 대기업의 역할을 되돌아보게 한다.

무엇보다 SK의 이같은 투자계획은 문재인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소득주도성장의 효과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최악의 일자리 사태를 겪고 있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소득주도성장효과에 대한 판단을 아직은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소득주도성장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SK같은 대기업의 투자가 계속 이어져야 한다는 것 만큼은 분명하다.

아직은 예상수치에 불과하지만 SK 계획대로 34만8천명의 일자리가 창출된다면 양질의 일자리 부족에 절망하고 있는 청년층과 소득주도성장을 반드시 이뤄내야하는 현 정부에게 새로운 경제정책의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을 것이다.

한발 더 나아가 SK가 투자를 확정할 수 있었던 것처럼 해외에 진출해있는 우리나라 제조업체를 다시 국내로 유치할 수 있도록 정부당국의 지원책을 적극 검토할 것도 기대해본다. 숱한 정권이 바뀔 때 마다 경제활성화를 위해 규제개혁을 외쳤지만 기업활동을 옮매는 규제는 여전하다는 지적에도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실제로 이번 SK하이닉스의 투자를 앞당기기 위해 정부 부처도 적극적으로 규제 개선에 나서 성사된 전해졌다. 김동연 부총리 역시 “대기업이 대규모 투자를 하면 애로사항이나 규제를 패키지로 푸는 계획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한 점은 귀를 기울일만한 대목이다.

청년실업이 극심해지고 소상공인들이 “살기어렵다”고 외치는 현실에 대해 효과적인 대책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우리 경제의 미래는 그늘에 가리게 될 것이다.

거듭 지적하지만 소득주도성장의 경제정책이 성공하고 청년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대기업이 장기적인 프랜을 갖고 적극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총수 일가의 이익 보전에만 몰두하는 대기업에 대한 무관용의 철퇴와 퇴출도 필요하다.

 

필자: 김태수

한국인터넷신문기자협회 사무총장/전 세계일보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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