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자’, 주식비중 줄이고…암호화폐 투자의향 ‘글쎄’
‘한국 부자’, 주식비중 줄이고…암호화폐 투자의향 ‘글쎄’
  • 김남주 기자
  • 승인 2018.08.06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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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2018 한국 부자 보고서' 발표

[에브리뉴스=김남주 기자]우리나라 부자들은 금융자산 가운데 투자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주식의 비중을 낮추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한국부자들 가운데 향후 암호화폐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 사람들의 비중은 조사대상자 가운데 2%에 불과했다.

한국부자들의 특성에 관한 이 같은 내용은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6일 발표한 '2018 한국 부자 보고서'에 담겨있다.

한국 부자 보고서는 지난 2011년부터 매년 금융자산(예적금, 보험, 채권 및 각종 금융투자상품에 예치된 자산의 합) 10억원 이상 보유한 개인을 대상으로 자산 운용행태 및 인식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된 설문조사를 근거로 하여 작성된다.

조사보고서는 ‘한국 부자’에 해당하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응답자 400명을 중심으로 분석했다.(조사기간 : 2018년 4~5월)

이번 보고서의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국내경기 전망의 불투명, 미국 금리인상, 글로벌 무역 분쟁 등의 영향으로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위험이 높아지면서 수익기대치가 낮아져 한국부자들의 주식보유 비중이 지난 2011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한국 부자의 보유 금융자산 중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11.8%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의 20.4%에 비하면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자료=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자료=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주식을 보유 중인 부자의 주식 보유 규모는 평균 3억6000만원(중앙값 2억원)으로, 주식 보유 일반 투자자의 3400만원 대비 크게 많았다.

주식 투자를 하고 있는 한국 부자 가운데 5개 이하 종목만을 보유한 비중이 70%를 상회했다. 이를 보면 집중투자 방식이며, 충분한 분산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기 어려웠다.

한국 부자의 투자주식 유형은 주식의 미래 성장성에 주목하는 성장주가 62%의 비중을 차지했다. 기업의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주식인 가치주(42%) 대비 투자 선호도가 높았다. 중소형 주(33%)보다는 대형주(48%)의 보유 비중이 높았다.

한국 부자의 암호화폐 투자 경험률(24%)은 일반 투자자(14%)를 크게 상회했다.

그러나 향후 암호화폐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 한국 부자의 비중은 2%에 그쳤다. 부자들은 암호화폐의 미래 성장성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자료=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한국 부자의 금융자산 포트폴리오는 다른 나라의 부자들과 비교할 때 현금 및 예적금이 절반 이상으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투자는 북 미, 서유럽, 일본, 호주 등 선진국뿐만 아니라 다수의 신흥경제 국가들이 포함된 아시아(일본 제외) 지역 국가들보다 낮은 비중을 보였다.

그러나 국내의 일반 투자자와 비교해서는 한국 부자의 직접투자(주식/채권) 비중이 크게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보유자산 규모가 클수록 위험 감수능력(Ability to take risk)이 증가하는 경향에 부합한 것으로 해석됐다.

한국 부자들은 기본적으로 안정적 투자성향(안정추구형+안정형)이 높으나, 위험을 감수하며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적극적 투자성향(적극투자형+공격투자형)의 비중도 21.2%로 조사됐다. 이는 일반 투자자의 6.5%를 크게 상회했다.

그리고 일반 투자자 대비 적극적인 투자성향은 금융에 대한 높은 이해도에 기반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 부자 중 자신의 금융지식이 높은 수준이라고 인식하는 비율 은 57.6%로, 일반 투자자 대비 32.7%p나 높다는 점이 이를 잘 반영하고 있다.

실제로 본인의 금융지식 수준이 낮다고 인식하는 부자의 13.5%만이 적극적 투자성향이라고 응답한 반면, 금융지식 수준이 높다고 생각한 부자의 경우 27.0%가 적극적 투자성향이라고 응답하는 등 금융지식 수준과 투자성향은 밀접한 상관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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