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18시간 조사 받고 귀가 “충분히 소명했다”
김경수, 18시간 조사 받고 귀가 “충분히 소명했다”
  • 김영찬 기자
  • 승인 2018.08.0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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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드루킹’ 일당의 댓글 공작에 연루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해 밤샘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지난 6일 오전 9시25분께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김 지사는 7일 오전 3시50분께 특검 건물을 나왔다.

조사를 마치고 18시간 30여분만에 특검 사무실을 나온 김 지사는 “충분히 소명했다. 수사에 당당히 임했다”고 말했다.

'드루킹' 일당의 댓글 공작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7일 새벽 서울 서초구 허익범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news1)
'드루킹' 일당의 댓글 공작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7일 새벽 서울 서초구 허익범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news1)

그는 ‘특검이 유력한 증거를 제시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유력한 증거나 그런 게 확인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자신했다.

앞서 김 지시는 전날 특검팀에 출석해 “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누구보다 먼저 특검 도입을 주장했다”며 “특검보다 더한 조사라도 당당히 응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고 말했다.

또 “특검이 이 사건의 진실을 밝혀주길 바라고 있다”며 “특검도 정치적 공방이나 갈등을 확산시키는 정치 특검이 아닌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진실 특검이 돼 주길 부탁한다”고 강조하기로 했다.

‘킹크랩 시연회를 단 한 번도 본적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 ‘지방선거에서 (드루킹에) 도움을 요청했느냐’는 물음에도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지난 6월27일 수사를 시작한 이후 40일 간 피의자와 참고인 소환조사, 압수수색은 물론 계좌추적 등을 통해 김 지사를 드루킹 댓글 조작 공범으로 지목하고 있다.

특히 특검팀은 김 지사가 드루킹 측에 지난 6·13 지방선거 도움을 요청했다는 혐의도 살펴 보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달 말 김 지사를 컴퓨터 등 장애업무 방해와 선거법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그리고 지난 2일 김 지사의 도청 집무실과 관사, 국회에 보관 중인 국회의원 시절 컴퓨터 등을 압수수색 했다.

드루킹은 지난 5월 옥중편지에서 김 지사가 매크로 프로그램인 ‘킹크랩’ 시연을 지켜보고 고개를 끄덕여 댓글작업을 승인했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킹크랩 시연을 본 뒤 회식비 명목으로 100만원을 건넸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김 지사의 진술 내용을 토대로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이 사건에 연루된 청와대 송인배·백원우 비서관 등에 대한 소환수사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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