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즉각 사퇴' 가닥 "오세훈 다음은?"
오세훈 '즉각 사퇴' 가닥 "오세훈 다음은?"
  • 박봉민 기자
  • 승인 2011.08.2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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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주민투표 개표 무산의 책임을 지고 26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갖고 ‘즉각사퇴’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26일 치러질 재보궐선거에 서울시장선거가 포함됐다. 주민투표가 실시되기 전 오 시장은 “투표율 저조로 인해 개표가 무산될 경우 시장직을 물러나겠다”고 밝힌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투표율 25.7%로 개표가 무산되었고 오 시장의 사퇴는 기정사실화 됐다. 다만 시기가 문제였다. 친정인 한나라당은 내심 오 시장이 10월까지는 버텨주기를 기대했었다. 선전했다고 애써 스스로를 위로하긴 했지만 아무래도 10월 재보선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사실상 이긴 선거”라고까지 말하며 오 시장의 즉각 사퇴를 만류했었다. 반면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오 시장의 즉각 사퇴를 강하게 요구했다. 이번 주민투표의 여세를 몰아 10월 재보선에서 승리하고 그 여세를 내년 총선까지 이어가겠다는 복안인 것이다. 민주당은 “끌려 내려오기 전에 물러나라”는 표현까지 해가며 오 시장의 사퇴를 압박했다. 이런 상황에서 오 시장은 더 이상 버티는 것은 자리에 연연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고 판단, 즉각 사퇴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여기에는 25.7%라는 투표율로 볼 때 10월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결코 불리할 것이 없다는 나름의 정치적 계산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 시장의 ‘즉각 사퇴’ 결정이 알려진 후 홍 대표는 “오 시장이 10월초에 사퇴하겠다고 당과 청와대에 약속해 놓고 이제 독단적으로 사퇴를 하려고 한다”며 “당인의 자세가 아니다”라며 오 시장을 성토하며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오 시장이 이번 판단으로 인해 정치적 터전 자체를 잃을 수도 잇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단 오 시장의 조기 사퇴가 가시화 되자 여야는 ‘오세훈 다음’을 준비하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한나라당에서는 나경원, 원희룡, 정두언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진 어느 누구도 명확한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지는 않다. 일단 사태를 지켜보자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야당에선 출마 러시가 일고 있다. 민주당 천정배 최고위원은 25일 서울시장 도전을 공식화 했고 김한길 전 의원 역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영선 정책위의장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한명숙 전 총리를 비롯해 추미애, 김상순 의원과 민주노동당의 이정희 대표, 이상규 전 서울시장 후보 등도 자천타천으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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