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남주 기자]가계빚 증가세가 정부의 강력한 억제정책에 힘입어 주춤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중 은행의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증가폭이 소폭 축소됐다. 지난 6월에 가계대출은 5조원 늘었으나 지난달에는 다소 주춤해지면서 4조8000억원 폭 늘어났다.

은행의 기업대출은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달에는 큰 폭 증가했다(-0.9조원 → +5.8조원).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7월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 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796조6000억원으로 집계돼, 전월인 6월보다 4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 3월 4조3000억원 늘어난 이후 가장 적은 증가세다.

가계대출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 3조1000억원 증가했고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도 1조700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주춤해진 건 정부가 가계빚을 줄이기 위해 대출을 억제한 대책의 효과 때문이라고 한은 관계자는 설명했다.

7월 기업대출은 5조8000억원 증가했다. 전달 9000억원 감소에서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큰 폭 늘어나는 모습이었다.

대기업대출은 분기 말 일시상환분이 재취급되면서 2조3000억원 늘었고 중소기업대출은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으로 3조5000억원 증가했다.

한편, 시중금리 추이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국고채(3년)금리는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경계감, 국내외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 등으로 좁은 범위 내에서 등락하다가 소폭 하락하는 모습이었다(18.6월말 연 2.12(%) → 7월말 2.12 → 8.8일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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