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 일제강제동원 희생자, 70년 만에 영령돼 귀향...
사할린 일제강제동원 희생자, 70년 만에 영령돼 귀향...
  • 김영찬 기자
  • 승인 2018.09.1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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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사할린 일제강제동원 희생자가 70여년 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행정안전부는 대일항쟁기 일제에 의해 사할린으로 강제 동원돼 희생된 한인 유골 16위를 봉환해 ‘국립망향의 동산’에 14일 안치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2016년 9월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사할린 강제동원 희생자 11인 유해가 들어오고 있다(news1.)
2016년 9월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사할린 강제동원 희생자 11인 유해가 들어오고 있다(news1.)

앞서 정부는 1990년대 이후 외교부와 적십자를 통해 러시아 정부와 사할린 한인묘지 발굴과 봉환을 합의한 후 2013년부터 2017년 까지 5회에 걸쳐 한인유골 55위를 봉환했다.

올해에는 사할린 한인 희생자 유골 16위와 함께 그 배우자 유골 3위도 발굴·수습해 국내로 봉환한다.

봉환된 유골은 14일 천안시 소재 ‘국립망향의동산’에서 추도식을 거행한 후 망향의동산 내 납골당에 안치한다.

정부는 국내 봉환에 앞서 사할린 묘지를 개장해 유해를 수습·화장하고 러시아 정부 관계자 및 사할린 한인회가 함께 참석한 추도·환송식을 거행했다.

사할린의 한인 피해자는 일제강점기(1938년~1945년)에 강제로 끌려가 탄광, 토목공사, 공장 등에서 혹독한 노동에 시달렸다.

이들은 광복 후 일본 정부의 방치와 미 수교된 구 소련과의 관계로 1990년 한·러 수교 전까지 귀환길이 막혀 고국 땅을 그리다 생을 마감했다.

학계는 종전 당시 한인 약 43,000명이 사할린에 잔류 했던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정부는 사할린 강제동원 피해자는 6,289명, 사할린 강제동원 피해자 묘지는 1,395기로 파악했다.

이번에 부친의 유골을 봉환하는 박재일씨는 “아버지(故 박정만, 1909~1952)가 사할린에 강제 동원돼 고생하시다 고국 땅을 밟지 못하고 사망했고 어머니가 평생 동안 홀로 아버지를 마음에 품고 그리움 속에 살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머니 생전에 유골이라도 모셔와 평생의 한을 조금이나마 풀어드린 것 같아 더없이 기쁘다”며 말을 잊지 못했다.

허만영 행정안전부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장은 “정부는 앞으로도 강제동원희생자의 넋을 달래고 유가족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기 위해 해외 희생자 유골 봉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14일 진행될 망향의동산 추도식에는 강제동원피해자 유족과 유족단체, 정부 각 부처 관계자와 국회의원, 주한러시아대사관 및 주한일본대사관 관계자, 지방자치단체장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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