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글로벌 ‘빅데이터 전쟁’에서 누가 패권을 잡을 것인가
치열한 글로벌 ‘빅데이터 전쟁’에서 누가 패권을 잡을 것인가
  • 정지인 기자
  • 승인 2018.09.20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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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정지인 기자]현대의 IT 생태계에서 글로벌 기업들은 두 가지 거대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

첫 번째는 고객층 확보와 외형적 성장을 통해 데이터를 독점하고자 하는 ‘플랫폼 전쟁’이고 두 번째는 선순환 유지와 지속적 성장을 위한 경쟁력을 갖추고자 하는 ‘데이터 분석 전쟁’이다.

2010년대 글로벌 IT 기업들의 행보를 살펴보면 플랫폼 확대와 데이터 분석을 위해 핵심이 될 만한 하이테크 기업들을 인수하거나 인재를 영입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하드웨어나 프로세스 알고리즘이 평준화된 지금 데이터 분석에 의한 경쟁력 강화 및 서비스 개발이 갈수록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빅데이터 서비스 활동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데 정작 IT 강국으로 알려진 우리나라는 빅데이터 기술력이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 열 곳 중 여덟 곳은 빅데이터를 활용하지 않는다.

책 『빅데이터 전쟁』은 데이터 분석이 실패하는 원인을 집중적으로 다루며 막연한 데이터 분석 무용론을 떠나 논리적이고 객관적인 현상을 분석하고 근본 원인을 찾고 어떻게 해야 글로벌 빅데이터 경쟁에서 승리하고 살아남을 수 있는지에 대해 실제 기업의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아이러브스쿨(1996년)과 인터넷 커뮤니티 싸이월드(1999년)는 페이스북(2004년)보다 각각 8년, 5년 앞선 서비스였다.

페이스북 보다 훨씬 우수한 서비스와 두터운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기업은 글로벌 확장에 소홀했고 단기간의 수익에 매몰된 나머지 플랫폼 확장과 데이터 분석을 등한시해 그 헤게모니를 내주고 말았다.

이렇게 IT 서비스 전쟁에서 한국이 낙오된 것은 장기적 관점에서 관련 시장의 흐름을 읽는 시야의 부재와 한국 특유의 대기업 위주의 경영 환경에 기인한다.

즉 대기업이라는 비대한 조직 내에서는 비즈니스와 IT의 괴리가 발생하므로 데이터 분석을 추진하고 활용해 성과를 내는 일이 요원해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글로벌 혁신 기업들은 데이터 분석과 비즈니스를 동일 선상에서 생각한다.

비즈니스의 목적을 해결하기 위해 데이터를 가공해 직접 성과로 연결시키는데 빅데이터의 성패는 데이터 양이나 하드웨어의 사양에 달려 있지 않다.

성패를 결정짓는 것은 바로 데이터를 수동적으로 보고 자료 등에만 사용하느냐 아니면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의 목적으로 활용하느냐 여부다.

영국의 최대 소매 기업이며 세계적 유통 기업으로 성장한 테스코는 작은 슈퍼마켓에서 출발했는데 1993년 테스코의 규모는 경쟁사인 막스앤스페서의 3분의 1, 세인즈베리의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1995년 테스코는 두 경쟁사를 제치고 유통업체 1위로 올라섰는데 그 배경에는 고객의 유형을 데이터화해서 충성도 관리까지 해주는 클럽카드가 있었다.

고객이 원하는 제품과 최적 가격을 데이터 분석을 통해 활용하며 경쟁 시장을 휩쓸었던 테스코였지만 2000년대 후 반 몰락을 길을걷게 된다.

테스코의 실패 원인에 대해 책 『빅데이터 전쟁』은 첫째 비즈니스가 아닌 데이터를 우선한 것, 둘째 고객이 아닌 제품위조로 분석한 것, 셋째 대기업에서 나타나는 수익 창출의 단절을 들 수 있다.

즉 문제가 생겼을 때는 제로베이스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데이터라는 마약에 취해 비즈니스를 보지 못한 것이다.

데이터 분석은 기업의 미래 핵심 역량을 형성해 전략을 방향을 결정하는 활동이며 기업 활동을 일사불란하게 실행하는 주체이다.

데이터 분석의 종착지는 사람이고 비즈니스인데 사람의 가치에 맞게 데이터를 요리하는 것만이 현대 기업이 살아남는 유일한 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문학과 공학의 융합형 인재를 확보하고 조직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며 인간을 중심에 두고 인간의 삶에 도움을 주려는 관점에서 데이터를 바라보는 통찰력이 요구된다.

그것이 곧 기업의 미래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실제 기업들의 실패 및 성공 사례 분석을 통해 데이터 분석의 핵심 원리를 도출하고자 했다”면서 “글로벌 혁신 기업에서 어떻게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성공했는지 그 원리를 나누고자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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