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엄성은 기자]벤처투자 일자리 창출 9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지역균형발전이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8월 17일 2018년 상반기 벤처투자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2,118명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지만 그 실상은 수도권에 집중됐으며 지방과의 양극화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배숙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8년 상반기 벤처투자를 받은 550개 기업의 지역별 고용성과는 총 2,118명, 12.2%의 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그 중 1,921명 즉 90%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원, 충북은 18명 고용감소가 나타났고 세종, 광주, 울산이 각각 16명, 5명, 1명의 고용감소했다.
또한 지난 5년 간 벤처투자를 받은 2,649개 기업의 지역별 고용성과는 총 28,134명으로 35.6%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그 중 25,260명, 89.8%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었다.
특히 경북은 394명의 고용감소가 나타났고 대구 282명, 전남 47명의 고용감소가 있었다.
이에 조 의원은 “벤처투자 일자리 창출효과의 양극화가 수년 간 고착화 된 것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투자기업의 분포를 살펴보면 2018년 상반기 벤처투자를 받은 550개 기업 중 436개, 투자기업의 79.2%가 수도권에 속해 있다.
수도권을 제외한 경남 9개, 충남 8개, 광주 6개, 부산·전북 5개, 전남 4개, 울산 2개로 한자리 수를 기록했으며 제주의 경우 1개의 기업이 투자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년간으로 살펴보면 벤처투자를 받은 2,649개 기업 중 2,177개인 82.2%가 수도권에 몰려있었으며 고용이 감소한 경북, 대구, 전남을 살펴보면 경북은 50개사 1.9%, 대구 41개사 1.5%, 전남은 단 14개 기업만이 투자를 받았으며 그 비중은 0.5% 밖에 되자 않았다.
조 의원은 “일자리 창출도 중요하지만 지역 간 격차가 해소되지 않으면 문재인 정부가 내세우는 국가균형발전은 요원해 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소벤처기업부는 일자리 창출 성과 홍보에 급급하기 이전에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모태펀드 등 벤처투자 지원정책 전반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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