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경찰 시설 10곳 중 2곳은 여경 샤워 시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경찰청에는 남성 목욕탕이 3개지만 여성 목욕탕은 없었으며 여경 화장실이 없는 곳도 179곳이었다.
권미혁 의원은 9일 경찰청부터 파출소까지 총 2,284개의 시설을 전수조사한 결과 경찰시서러 10곳 중 2곳은 여경 샤워 시설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근무 특성상 교대 및 야간 근무가 잦은 직업으로 이러한 근무 형태에 맞춰 각 경찰시설에는 정원에 맞춘 화장실, 샤워실, 당직실, 목욕탕과 같은 편의 시설을 갖춰야 한다.
경찰관서 업무처리편람에 따르면 경찰청과 지방청의 경우 여경·여직원 휴게실은 1~4인 기준 15 제곱미터, 목욕실은 인원*1.5 제곱미터라는 기준에 따라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조사결과 전국 경찰시설 2,284개 중 498곳은 여경 샤워 시설을 갖추지 않았고 179곳은 여경 화장실도 없었다.
지역 별로 보면 현재 여경이 근무하는 서울 지역 지구대는 230곳으로 이중 남성 시설은 갖추고 있지만 여경 샤워 시설은 없는 곳이 48곳, 화장실이 없는 곳은 6곳이었다.
경남의 경우 157개 지구대 중 109곳에서 여경이 근무하며 이 중 여경 샤워 시설이 없는 곳이 33곳이다.
충북은 여경이 근무하는 곳이 58곳이지만 휴게시간에 수면을 취할 수 있는 여성 당직실이 없는 곳이 4곳이었다.
특히 여경이 37%나 되는 경찰철의 경우 남성 목욕탕은 3개인 반면 여성 목욕탕은 한 곳도 없었다.
권 의원은 “경찰은 여경을 15% 증원할 계획인 만큼 인력 충원에 맞는 경찰 근무 환경 개선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올해 하반기 순경 채용에서 선발 인원의 25%, 750명을 여성으로 채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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