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전문 고교, 술자리 모임에 학생 동원’ 특별감사 착수..
‘공연 전문 고교, 술자리 모임에 학생 동원’ 특별감사 착수..
  • 김영찬 기자
  • 승인 2018.10.1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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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유명 아이돌을 여럿 배출한 서울의 한 공연 전문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학교 밖 어른들 행사에 동원했다는 의혹이 나와 교육청이 특별감사에 들어갔다.

박용진 의원은 “아이돌 사관학교라고 불리는 소울 소재 모 고등학교 학생들을 술자리 모임에서 동원하며 아이들의 학습권을 침해 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 9월 익명의 공익제보자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당학교의 학교장과 행정실장은 실습 및 경험을 빌미로 지난 2014년부터 학생 수십 명 씩을 모아 외부 공연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모 보험회사 만찬 공연자료(박용진 의원실 제공)
모 보험회사 만찬 공연자료(박용진 의원실 제공)

특히 2017년과 2018년 모 손해보험 만찬과 행정실장이 졸업한 동문회 등 26건의 행사에 학생들이 동원 됐는데 문제는 미성년자인 학생들이 모 보험회사 만찬회 등 술자리에도 동원된 것으로 파악됐다는 것이다.

제보자에 따르면 “공연으로 (우리를) 보는 게 아니라 완전 축제하는 듯이 자기들끼리 술 마시고 술 취한 사람들이 다반수인 상태에서 공연을 시켰다”라며 심지어 해당 학교장은 “(보컬전공 친구들에게) 학생들이 부르고 싶은 노래 부르면 어른들이 좋아하지 않으니 바꿔라”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또한 제보자에 따르면 2017년 2월 15일과 2018년 3월 17일 모 손해보험 만찬 행사에 해당학교 학생들이 동원된 바 있다.

당시 공연 사례비도 각각 100만 원과 300만 원 정도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으나 학교 측은 공연에 참석한 아이들에게 사례비를 나눠준 적은 없어 행사에 동원한 학교장과 행정실장에게 주최 측이 개인적으로 줬을 것으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어 학교장은 학생들을 해외공연에 동원하면서도 학생들 사비로 참석하게 한 경우도 있다.

지난 2018년 6월 20일부터 3일 간 오키나와 투어 및 방문공연에 학생들을 동원하면서 입장객 300명에게 15,000원 가량의 입장료를 받은 것으로 제보자는 설명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자비로 차비와 의상비 까지 부담했으나 입장 수입료에 대한 행방은 여전히 모연하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공연을 동원한 것이 2017년과 올해에 걸쳐 무려 26회에 이른다.

제보자에 따르면 해당 학교장은 공연을 준비시키면서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한 것으로도 드러났으며 학교장은 공연 준비를 빌미로 일반수업을 물론 실기수업까지 빠지게 하는 것이 빈번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제보자에 따르면 이와 같이 학생들을 동원하면서 학교장은 가정통신문을 발송한 적이 없으며 학교장이 학생들을 1대1로 만나 공연에 동원하도록 했다.

박 의원은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줘야 할 학교가 아이들을 사적인 동문모임이나 보험회사 만찬 등에 데려가면서도 공연비는 교장 개인의 소득으로 가져가는 등 오히려 학생들의 꿈을 짓밟는 교육현장이 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15일 서울시교육청 국정감사에서 교육청의 관리·감독 책임을 묻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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