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체능계열 대학생, ‘차등등록금’으로 이유도 모른 채 등록금 더 내
예체능계열 대학생, ‘차등등록금’으로 이유도 모른 채 등록금 더 내
  • 김영찬 기자
  • 승인 2018.10.1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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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지난 6일 예술대학교 학생들이 다른 단과대 학생보다 추가로 납부하는 ‘차등등록금’ 문제가 1년째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거리로 나섰다.

현재 대학들은 예술계열의 특수성을 강조해 예체능 계열 등록금을 다른 계열에 비해 높게 측정하는데 재료비, 시설비 등 비용이 다른 계열에 비해 더 들어간다는 이유다.

하지만 대부분 대학에서는 차등등록금에 대한 산정 근거를 명확히 제시하고 있지 않다.

박경미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이 18일 교육부로부터 받은 ‘2018년 전국대학 계열별 등록금’ 자료 분석 결과 예체능계열의 연간 평균 등록금은 773만 원으로 전체계열 평균은 668만 원에 비해 100만 원 이상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2018년도 계열별 평균 등록금(연간액, 천 원) (박경미 의원실 제공)
2018년도 계열별 평균 등록금(연간액, 천 원) (박경미 의원실 제공)

특히 인문사회 계열 등록금이 593만 원 인 것에 비교했을 때 예체능계열 등록금이 약 180만 원 높은 금액이다.

예체능계열에서 연간 등록금이 가장 높은 대학교는 △이화여대 992만 원 △숙명여대 963만 원 △신한대 960만 원 △서울장신대 956만 원 △연세대 949만 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예체능계열 학생이 의학계열을 제외한 다른 계열에 비해 1인당 학자금 대출 비용이 많다는 것이 드러났다.

박 의원이 한국장학재단에서 받은 ‘계열별 학자금 대출 비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예체능계열 학생은 1인당 평균 311만 원의 학자금 대출을 받았다.

이는 인문사회계열 학생이 1인당 평균 270만 원을 대출하는 것과 비교해 40만 원 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일반 장학금 대출 연체액에서도 예체능계열은 △2015년 981억 △2016년 805억 △2017년 655억으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3년 간 매해 전체 계열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차지하고 있다.

박 의원은 “가뜩이나 비싼 등록금으로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데 예체능계열 학생들은 뚜렷한 근거를 제공받지 못한 채 타 계열 보다 비싼 등록금을 내야하는 상황에서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차등등록금에 대한 대학 측의 합리적인 설명과 함께 차별받고 있는 예체능계열 학생에 대한 장학금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해 국정감사에서 김상곤 당시 사회부총리가 “차등등록금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으나 별다른 대책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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