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들여 개발한 ‘2층 KTX’, 1년 넘게 그대로 방치...
100억 들여 개발한 ‘2층 KTX’, 1년 넘게 그대로 방치...
  • 김영찬 기자
  • 승인 2018.10.3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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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철도공사가 100억 원을 들여 개발한 ‘2층 KTX(고속열차)’가 시운전도 못하고 방치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안호영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이 24일 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철도공사와 현대로템이 공동 개발한 2층 KTX는 차량제작이 완료되고 지난 해 초 국토교통부에서 형식승인시험 면제까지 통보받았지만 그 이후 현재까지 더 이상 진전 없이 방치 중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안호영 의원(news1.)
안호영 의원(news1.)

앞서 지난 2016년 11월 철도공사는 2층 KTX의 해외진출과 기술력 확보를 위해 현대로템 철도기술연구원 등 3자 간 ‘2층 KTX 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에 따라 철도공사는 시운전, 철도기술연구원은 시험 계측 및 주행 안정성 확보, 현대로템은 설계 및 제작으로 역할을 분담해 2층 KTX 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현대로템은 직간접비를 포함해 약 100억 원을 투입해 지난해 7월 KTX 2량을 제작했다. 같은해 11월에는 객차에 대한 완성차시험 검증을 완료했고 국토부는 올해 2월 현대로템이 신청한 2층 KTX에 대한 완성차 형식승인 시험 면제를 승인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처럼 2층 KTX 차량제작이 완료되고 국토부에서 형식승인시험 면제까지 통보했지만 그 이후 현재까지 2층 KTX 개발은 더 이상의 진전 없이 사실상 중단 상태로 현대로템이 제작한 2층 KTX 차량은 현재 창원공장에 방치 중이다.

2층 KTX 개발은 최종 완성까지 현재 시운전 시험만을 남겨두고 있으며 국토부가 시운전을 승인할 경우 2개월 내에 시운전을 완료하고 상용화가 가능하다.

2층 KTX가 상용화 되면 증가하는 고속철도 수요에 대비하고 고속철의 안전 확보를 위하면서 추가 비용 없이 국민의 편의를 증진하는 효과가 예상된다.

또한 프랑스와 일본 등 철도 선진국은 이미 2층 고속열차를 운영하고 있으며 수송력과 에너지 효율 등의 강점으로 인해 철도 수요가 높은 유럽지역에서 선호도가 큰 편으로 국내에서 2층 KTX를 성공적으로 개발할 경우 해외시장 진출도 가능해 진다.

안 의원은 “현대로템에서 100억 원을 투입해 이미 2층 KTX 차량 제작까지 완료한 상황에서 시운전만 남겨놓고 더 이상 진전 없이 흐지부지 상태로 있는 것은 제작비 100억 원을 그냥 낭비하는 것은 물론 고속열차 기술 개발 측면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철도공사는 하루 빨리 2층 KTX 차량에 대한 시운전을 신청하고 국토부는 이를 승인해 2층 KTX의 상용화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해각서에 따라 100억 원의 비용을 투입해 2층 KTX를 개발한 현대로템은 시운전에 대한 승인권이 국토부에 있어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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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K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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