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4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당정청 회의에서 “경제위기론은 근거가 없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5일 비판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장하성 정책실장의 발언을 두고 “방귀 뀐 놈이 성낸다고 하더니 이쯤 되면 적반하장도 도를 넘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경제위기론이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경제위기론이 근거 없다는 인식이 경제를 더욱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두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책이 아니라 지평을 담당하는 김동연 부총리조차 경제성과나 어려움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면 책임지겠다고 하는데 정책을 담당하는 정책실장이 뭐가 잘못됐냐며 팔 걷어붙이고 나서는 태도는 적절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손학규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같은 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장하성 실장의 발언이 장하성 실장의 개인적 견해라면 모르되 이것이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들의 인식과 생각이라면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위기론은 근거 없는 낭설이 아니다”라며 “설비투자는 6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고 실업자 수는 9개 월 연석 100만 명을 넘어서고 있으며 올해 2분기 G20의 실질 GDP 성장률은 1.0%인데 반해 한국은 0.6%로 반토막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손 원내대표는 “우리나라 경제를 뒷받침하는 여러 성장동력이 침체돼 있는 현실에서 국책 민간연구기관, 해외투자은행, 경제전문가들 모두가 입을 모아 우리나라의 경제침체를 경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는 시장에서 기업이 움직인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정부가 세금으로 운영한다고 생각하면 경제의 기본이 무너진다”면서 “일부 경제 관료를 바꾸는데 그치지 말고 철학을 바꿔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청와대의 기구를 줄이고 내각에 경제를 맡기고 실용적 시장주의자로 부총리를 앉히고 경제운용을 맡기라”고 당부했다.
한편 장 정책실장은 4일 열린 당정청 회의에서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여전히 2퍼센트 후반 대의 경제성장률에 이르고 있고 우리나라와 비슷하거나 앞선 나라들과 비교해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라며 우리 경제에 대한 근거 없는 위기론은 국민경제심리를 위축해 경제를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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