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식약처가 경피용 BCG(결핵예방) 백신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비소가 검출된 것을 발표 이틀 전에 알고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홍철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이 8일 입수한 질병관리본부 및 식약처의 문건에 따르면 식약처는 비소 검출 사실을 7일 발표했지만 이미 이틀 전인 5일 질병관리본부에 유선연락을 해 검출 사실을 통보한 것이 확인돼 국민들에게 문제사실을 뒤늦게 알린 것이 드러났다.
‘경피용 BCG 백신’은 신생아의 결핵 예방을 돕는 BCG 예방접종에 사용돼 왔으며 피부 표면에 주사애개을 바른 후 9개 바늘이 내재된 주사 도구로 두 차례 눌러 삽입하는 방식으로 접종 후 18개의 원형 자국이 남는다.
홍 의원에 따르면 문제의 비소 BCG가 시중에 총 14만 2125(1인당 1팩)이 유통된 바 8일 오후 4시 기준 전체의 65.1%인 9만 2,546명의 영아들이 비소 검출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특히 올해 1월 1일부터 6월 15일까지 3만 6,198명의 영아들은 BCG 피내용 백신 수급 불안정으로 국가에서 시행한 ‘BCG 경피용 백신 임시예방접종 기간’ 중 ‘비소 검출 BCG'를 접종한 것으로 집계됐다.
홍 의원은 “우리나라는 결핵발생률이 여전히 높은 상황임에도 매년 피내용 BCG 백신 수급이 불안정해 경피용 백신으로 임시예방접종 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잔여 비소 검출 BCG를 최대한 빨리 회수하는 동시에 피내용 백신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문제가 된 경피용 BCG는 수입에서 수입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유통 중인 14만 여개의 백신을 모두 회수하기로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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