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철 기자] 박선영 자유선진당 정책위의장은 26일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경찰과 시위대 간 물리적 충돌사태와 관련, “대한민국의 공권력은 죽었다”며 개탄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5역회의에서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서 출동한 경찰이 시위대와 협상하고, 경찰서장이 김밥 세례를 받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공권력을 죽여 버린 경찰은 제주 경찰서장만 해임할 것이 아니라 조현오 경찰청장부터 석고대죄 해야 할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의장은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앞두고 대규모 충돌 직전까지 가는 어이없는 상황이 다섯 달째 계속되고 있다”며 “국회에서 민주당도 찬성했고, 노무현 정권 시절부터 시작된 제주 해군기지가 순조롭게 진행되다가 올 1월부터 외부단체가 개입하면서 아찔한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장은 또 “제주 해군기지 반대시위에 천주교 신부님들이 정의구현사제단이라는 옷을 벗어던지고 대신 천주교인권위원회라는 새 옷을 걸치고 나타났다”며 “지금이 중세시대인지 정말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천주교 인권위원회가 서 있어야 할 자리가 어디인지 신부님들은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통영의 딸’로 불리며 국내에서 구출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탈북자 오길남 박사의 가족 이야기를 언급하며 “윤이상과 송두율의 게임에 빠져서 북한으로 갔다가 지금은 정치범 수용소에서 신음하고 있는 통영의 딸을 구하는데 신부님들이 앞장서 주시는 것이 더 급선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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