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자유한국당이 “노조하기 편한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발언한 박원순 서울시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19일 박 시장이 ‘2018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한 것을 두고 “과연 여당 소속 서울시장이 이래도 되냐”며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박 시장이 탄력근로제를 반대하는 노총집회에 참석했는데 탄력근로제 확대는 대통령이 주재한 여야정 합의사항이다”며 “서울교통공사 고용세습 비리와 관련해 책임이 가장 무거운 사람이 집회에서 ‘노조하기 편한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 7,80년대 노조화시대도 아니고 서울시는 노조에게 한없이 편할지 몰라도 서울시민과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청년들에게는 그야말로 고통스럽기 그지없는 서울시가 될 것이다”며 날을 세웠다.
이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역시 “박원순 시장의 요즘 자기정치가 도를 넘고 있다”며 “본인이 대통령병 환자가 아닌 이상 노조집회 나가서 ‘나는 문재인 정부와 다르다’고 외치는 모양새가 보는 이들조차 민망하고 제1야당도 심히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기정치 심하게 하다가 지금 낭패보고 있는 경기도지사 잘 돌아보라”면서 “민주당 동지들 앞에 너무 서운하게 만들면 다음차례는 박원순 시장이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또한 김 원내대표는 “노동자대회를 주관한 한국노총도 벌써부터 민주당 차기주자에게 줄서는 것이 아니라면 노조 본연의 자세에서 고용세습을 규탄하고 사회개혁을 주창하는데 앞장서라"며 한국노총을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노동운동을 권력 창출의 도구로 착취하지 말라”고 했다.
한편 박 시장은 지난 19일 탄력근로제 확대 등 현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대규모 노조 집회에 참석 해 “서울시는 그동안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노동시간 단축, 생활임금, 노동이사제 등을 실시했고 앞으로 더 나아가 노조를 만들고 활동하는 것이 편안한 시를 만들겠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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