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밍 성폭력’ 파장, 어디까지 확산될지 가늠하기 힘들어
[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교회 내 절대적 권위를 이용, 여 신도 8명을 48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만민중앙성결교회 이재록(75) 목사가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정문성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어린 시절부터 교회를 다녀 반항하거나 거부하지 못하는 피해자들을 장기간 상습적으로 추행 간음하는 비정상적인 범행을 저질렀다"는 선고 이유에서 ‘그루밍 성폭력’이었음을 시사했다.
또한 재판부는 "피해자들이 피고인의 엄벌을 원하고 있다"는 점을 양형에 참작했다고도 덧 붙였다.
피고 측의 “20세가 넘는 여성들의 지적 능력으로 항거불능이었다고 볼 수 없다”는 주장은 재판부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번 사건에 대해, 서울에서 시무하고 있다는 목회자는 “사회적으로 경제적 궁핍함이 더해가고, 계층 간 혐오감이 높아져만 가는 현실에서, 신도들의 정신적 멘토가 되어주고 심리적 안정에 기여해야 할 목회자들이 이번 사건으로 인해 신도들로부터 신뢰를 상실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 너무나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지난 11월 인천의 모 교회 당회장 아들인 청년부 목사가 10대 여성 신도들을 상대로 ‘그루밍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중에, 선고된 이번 판결로 ‘그루밍 성폭력’ 파장이 어디까지 확산될지 가늠하기 힘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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