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집중호우,농산물 값 급등세 3년만에 소비자물가 5% 예상
[이희원 기자] “8월 물가 예상보다 높아...지난 달 4.7% 넘어설 것”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5일 물가 관계장관회의 자리에서 올 태풍과 장기간 지속된 호우피해 여파로 채소류를 비롯한 농산물 가격 강세와 금값 상승세로 8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 장관의 발언과 관련해 재정부 윤종원 경제정책국장은 “통계청의 발표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농산물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월의 4.7%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2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해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달 4.7%를 넘어 올해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오는 9월 농산물과 가공식품 등에 대한 수요가 예상되는 추석을 앞두고 물가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정부가 관련 대책 마련을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지난 7월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4.7%(지난해 같은 달 대비)는 올해 물가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지난 3월과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농산물 가격의 고공행진이 8월 중순까지 이어지면서 8월 물가가 5%에 근접하거나 이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가능성도 점쳐지는 가운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08년 6월부터 9월, 3개월간의 고공행진 이후 3년만이다.
특히 올해 소비자물가는 지난 1월 4.1%가 오른 이후, 2월 4.5%, 3월 4.7%, 4월 4.2%, 5월 4.1%, 6월 4.4%, 7월 4.7%의 상승률을 보이면서 5월 이후 꾸준한 상승폭을 확대하는 상황이다.
8월 물가의 최고치 경신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의 움직임이 분주한 가운데 오는 30일 국무회의를 통해 각 관계부처의 미시 대책들을 취합해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매주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해 온 물가 관계장관회의의 안건들을 내주에는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주요 의제로 다루는 방안도 검토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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