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황 전 총리의 주요 지지층이 'TK 지역 대의원들과 태극기집회 참가자들'일 것이라는 언론보도에, 태극기집회 참가자는'착각'이라고 말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자유한국당 입당과 당대표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가운데, 12일 광화문에서 개최된 태극기 집회 참석자들의 반응은 “관심 없다, 친박 성향 후보끼리 단일화 해야 한다, 태극기와 처음부터 함께한 김진태 의원을 지지 한다”는 순으로 나타났다.
태극기집회에 처음부터 함께하고 있는 김진태 의원의 sns 글에서도 이러한 태극기집회 참가자들의 분위기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김 의원은 “황교안 전 총리 한국당 입당을 환영한다. 전당대회에서 선수끼리 제대로 경쟁해보자”고 했고. “김진태와 순장할 각오가 되어 있다”는 지지자의 댓글에 “고맙습니다”라고 답함으로서, 황 전 총리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지지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태극기집회 참가자들이 자신을 지지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보이기도 했다.
태극기집회에 개근했다고 밝힌 40대 여성 참가자는 “처음부터 우리와 함께한 김진태 의원이 당대표에 출마한다면 적극 지지할 것이다. 그 이외 당 대표로 출마하려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진정성을 느낄 수 없다”는 단오한 입장을 밝혔다.
옆에서 대화를 듣고 있던 또 다른 60대 남성은 “박 대통령의 무제와, 석방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후보들은 단일화해야 된다. 그렇지 않다면 결국 자신들의 정치 입지만 생각해서 출마하는 것 밖에 더 되느냐”고 말했다.
대전에서 매주 토요일 집회에 참가하고 있다는 60대 남성은 “자유한국당 당대표 출마하겠다는 사람들이 왜 태극기집회 참가자들이 황 전 총리를 지지할 거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우리가 잘못해서 박 대통령을 감옥에 보냈나 자기들이 잘못해 놓고 지금와서 무조건 지지할 것이다, 소가 웃을 일이다, 관심없다”고 말했다.
태극기집회에 참가한 대구의 50대 남성은 “박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고 있는 우리들이 황교안 전 총리가 당대표 출마하면 지지할 것이라고 보는 것은 언론의 자유지만, 착각이다. 그런걸 기대하고 출마한다면 우리를 진짜 모르는 사람이다”라며, “우리가 무조건 지지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출마한다면, 총리를 지내고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김황식 전 총리와 같은 결과를 받아 들 수도 있을 것이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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