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엄성은 기자]현역 군인 고 박용관, 보도블럭 경게석에 부딪히는 불의의 사고로 뇌출혈 판단을 받아 2번의 수술을 받았으나 회복되지 못하고 뇌사상태에 빠졌던 현역 군인이 장기기증을 통해 5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25일 청와대 국민청원인 게시글에는 “고 박용관군과 같은 피해자 생기지 않도록 군인을 보호할 수 있는 법적제도를 마련해주세요”라고 4촌 동생이 청원했다.
청원인은 “우리형이 길거리에서 아무런 저항도 못하고 사망해야만 했던 진짜이유는 군인이라는 신분 때문이었다”며, “군인 신분이라 다툼을 피하고자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옆에 있던 친구가 폭행당하는데도 적극적으로 방어하지 못하고 열중쉬어 자세로 죄송하다고 사과만 하던 우리형 박용관”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해자는 기절한 우리 형을 보고 군인이라서 신고 못한다는 말도 안 되는 말을 남기고 현장을 도주 했습니다”라며 원망과 비통한 심정도 덧 붙였다.
청원인은 본인도 군대를 가야 된다며 “국가를 지키기 위해 청춘을 바치고 있는 군인 감사와 존경, 보상을 받지 못할망정 군인이라는 이유로 저항도 억울함도 아무런 힘도 써보지 못하고 그저 당해야만 한다면 앞으로 군에 가야 하는 저희들은 암울합니다”라며 현실을 꼬집었다.
또한 “지금도 청춘을 바쳐 나라를 지키고 있는 군인, 혜택은 못 받을망정 이렇게 피해를 당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이젠 바뀌어야 합니다. 군인의 인권을 존중하고 군인도 정당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법적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며, “다시는 제 사촌 형 고 박용관 군과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라며 ‘군인을 보호할 수 있는 법적제도 마련‘ 청원했다.
청원인은, 故 박용관 어머니가 아들을 보내며 남긴 글을 첨부했다.
6년 동안 역도 선수 활동을 해 왔고...
태권도 3단 단증을 가진 유단자... 그런 우리 아들 용관이....
그렇게 건장한 내 아들이 군인이란 신분 때문에 아무런 저항도 못하고 최소한의 자기방어도 못한 체 허무하게 내 곁을 떠나버린 소중한 내 아들... 가해자의 무차별 폭행으로 쓰러진 내 아들을 바라보며 "넌 군인이라 신고 못하지?" 하며 현장을 떠났던 가해자... 대학병원에 이송 후 2번의 머리 수술에도 결국 뇌사 판정을 받은 내 아들... 사망 판정....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에서 우리 가족은 오열했고... 장기기증을 어떻게 생각 하나는 남편에 말에... 고심 끝에 장기 기증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어제 23일 우리 아들을 제 마음속에 묻게 되었습니다. 나는 이렇게 힘든데... 우리 가족은 이렇게 죽을 만큼 힘이 든 데... 가해자 쪽에서는 부모님도... 그 누구도... 아무런 연락도 없습니다. 슬픈 현실입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군인들이 피해자가 되어야만 하는 사회의 통념을 바로잡기 위해 보호해줄 수 있는 법이 마련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여러분... 이 글을 보시면 꼭 공유해주세요....
억울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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