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과 관련해 ‘황교안 대세론’ ‘홍준표 자신감’ 그리고 오세훈과 김진태 후보와의 역학관계에 대해, 31일까지 드러난 후보들의 활동, 여론조사 결과, 언론보도 등을 분석 데이터로 활용했다.
■ 황교안 대세론
실체가 없는 ‘황교안 대세론은, 전직 장 차관들을 비롯한 고위 공직자 출신, 당 원로를 비롯한 일부 친박 성향의 당협 위원장, 그리고 여론조사 결과에 기인한 언론 보도 등에서 확인되고 있다. 대세론에 대한 명확한 근거는 없다, 그러나 황 전 총리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타 후보들 보다 당선가능성 여론에서는 미미하지만 앞서는 것으로 보인다.
황 전 총리의 대세론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실체’가 없어 경선 결과로까지 연결시키기에는 아직 부적절하고, 후보자의 인물검증, 정치력 및 절대지지층의 실체 등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는 20일 전후까지 대세론이 유효하다면 선거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로 전망된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절대적 기반인 태극기부대의 김진태 후보 지지선언으로 인한 표 분산을 막지 못한다면 황 후보도 힘겨운 싸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도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 달 김진태 의원이 국회에서 출정식을 방불케 한 출마선언 자리에서 드러난 태극기부대 및 김 의원 지지자들의 열기와, 전달된 책임당원 3만명의 명부속 지지자들은, 당대표 컷오프 및 본 경선에서 30%가 반영되는 전화 여론조사와 현장투표에 잘 훈련되어 있어 본선에서도 영향력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되기 때문이다.
4명의 본선 경쟁에서 황교안 김진태 후보가 다 같이 20% 이상의 득표력으로 3위 이내에 경쟁하게 된다면 두 후보 모두 낙선의 결과를 받아 들 수도 있다는 위협 요인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황 후보의 대세 여론은 있으나, 그 실체는 현재 확인되고 있지는 않다.
■ 홍준표 자신감
홍준표 후보는 고려대 후배인 오세훈 후보와 후보단일화 할 수 있을까?
홍준표의 막말 이미지와 대여 전투력 어느 쪽이 유권자 표심을 요동치게 할까?
홍준표 후보가 본선 경쟁에서 승리를 자신하고 있는 요인은 ‘명분’과 ‘대여 전투력’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홍 후보는, 자신의 당대표 사퇴를 야기 시켰던 6.13 지방선거 참패 원인이 ‘대통령 탄핵’에 있음을 직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탄핵 시점에 국무총리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양지에서 누리기만 했지, 당이 어려울 때 외면했던 황 후보가 당대표가 되는 것만은 지켜볼 수 없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최근 청와대 인사의 부적절한 발언과 손혜원 의원의 부동산 투기의혹에 대해 자유한국당의 대여 투쟁에 대한 불만이 비등한 가운데, 문재인 정부를 상대하고 대당에 대항에 강력한 투쟁할 수 있는 당대표는 홍준표 본인 밖에 없다는 자신감에 스스로 힘을 얻고 있는 모양새다.
홍 후보는 경남도지사와 대구 영남고 출신으로 대의원의 50%에 이르는 영남지역 책임 당원의 지지표를 믿고 있다. 불발되었지만 김문수 주호영 후보와 영남지역 인사 단일화를 제안한 것도 홍 후보였다.
또한 홍준표의 '홍카콜라tv'가 절대지지층을 결집시키는 역할을 함으로서, 전당대회 지지세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스스로 밝히고 있다.
31일부터는 또 다른 변수로 오세훈 후보의 불출마 또는 홍준표 후보와의 확인되지 않은 단일화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다. 오세훈 후보의 불출마 자체만으로 홍준표 단일화를 의미한다는 해석도 있다.
홍준표 후보의 자신감은 ‘전당대회 당선’에 자신감 보다, 홍 후보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긍정적 사고와 평소의 전투력에서 나오는 자신감으로 해석된다.
12일 당대표 후보등록이 마감되고, 20일 컷오프 발표에 따라 4명의 당대표 본선 경쟁이 시작 된다.
2월 27일 당원들의 마음을 얻는 당대표 당선자가 ‘대세론의 황교안’ ‘자신감의 홍준표’ 두 후보 중에서 탄생할지 아니면 또 다른 후보자일지 현재로서는 예단할 수 없다.
‘선거’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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