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최원식]블록체인 시장에 어렵지만, 제 2의 인터넷이 될 것이다.
[칼럼 최원식]블록체인 시장에 어렵지만, 제 2의 인터넷이 될 것이다.
  • 최원식 박사
  • 승인 2019.02.07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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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최원식 박사] 201913일은 최초의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탄생한지 1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하지만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암호화폐의 상태는 지금 혹독한 구조조정을 겪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긍정적인 비젼이 전세계에서 속속 제시되고 있기에 이 구조조정 시기가 도약을 위한 웅크림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듯하다. 암호화폐의 자금 모집 방식인 ICO80% 이상이 실패했고, 상장 코인의 가격이 90%까지 하락하였으며, 2017년 말 당시 비트코인 개당 가격이 2000만원 넘게 치솟았다가 최근 400만원아래까지 추락하고 있다.

더햄 대학교 경영대학원의 케빈 다우드 금융경제학 교수는2015“Bitcoin Will Bite the Dust”라는 논문에서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충격적인 발표를 했다.

두 가지 간단한 경제 이론으로 그 이유를 설명했다. “첫 번째, 비트코인 채굴 산업은 자연독점이며, 이는 비트코인의 핵심 가치를 약화시킨다. 두 번째, 규제 진입장벽이 전혀 없는 시장에서 열등한 제품은 장기적으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기대가 2019년에 더욱 구체화되고 있는 듯하다. 블록체인 기술은 보안성이 뛰어나고, 시스템의 운영 방식을 개선할 수 있어 비용을 줄이고 새로운 수익을 창출해 낼 수 있는 기술임을 입증하는 증거들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선 10년이라는 세월 동안에는 비트코인이 분산원장 기술인 블록체인의 근간이라는 사실보다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혹은 투기에 더 열광했던 것 같다.

1월에 28일 29일 강원도 평창에서  개최된  '블록체인 경제포럼 2019'. ©최원식 박사 제공
1월에 28일 29일 강원도 평창에서 개최된 '블록체인 경제포럼 2019'. ©최원식 박사 제공

이와 같이 일반인들이 암호화폐 투자에 더 열광적인 것은 블록체인은 분산원장 기술과 암호화폐 기술이 공존함에도 불구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작동하는 디앱(dApp)이 없기 때문이다. 가장 인기 있는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인 디앱도 일일 사용자가 수천 명정도이고, 그나마 가장 이용자가 많은 디앱 43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성공한 애플리케이션이라고 부를 만한 것이 전무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암호화폐의 대표 주자라 할 수 있는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이후 어느 정도는 지속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비트코인은 약 4년마다 혹은 21만 개의 블록이 채굴될 때마다 보상이 반으로 줄어들게 되어 있는 것이다. 즉 비트코인 발행량이 4년마다 절반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지금까지 비트코인의 몇 차례 반감기는 비트코인 가격을 올리는 강력한 촉진제로 작용했다. 이제 곧 그 반감기로 접어들고 있다.

한마디로 지금까지는 암호화폐와 거래소 중심의 비즈니스만 존재했었고 진정한 플랫폼의 가치를 보여주지 못했다. 최근 어려운 시장상황에서도 해외 송금거래 기능이 우수한 리플(Ripple), 블록체인 프로젝트 트론(TRON), 월렛 중심의 블록체인, 스텔라(XLM) 등은 사용자 위주의 편의를 제공하여 가시적인 성과가 뚜렷하여 그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업계의 생존 노력과 기술적인 진보로 블록체인 업계는 부활하고 있는 모양새다. 동시에 암호화폐로 통칭되는 블록체인 플레이어들의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되고 있다.

우리는 제 1의 인터넷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인터넷 초기 아이디어의 실험의 장이 진행되는 버블이 꺼지면서 수많은 IT기업이 파산하고 이후에 구글과 아마존 같은 거대 플랫폼 기업이 생존하여 시장의 주역이 되었던 것을 경험했다. 이와 유사하게 지금의 블록체인 시기는 초기버블이 꺼지고 실생활에 사용될 플랫폼과 디앱이 발생되는 과정이라고 판단된다.

블록체인 기술이 결실을 맺어 완성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버블을 걷어내는 자생노력들이 이어질 듯 보인다. 블록체인 기술이 완전히 상용화되어 사람들의 삶 속에 깊이 스며 변화가 일어나는 제2의 인터넷 시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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