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대교 보행교 100년 만에 부활한다…300억 투입·2021년 준공
한강대교 보행교 100년 만에 부활한다…300억 투입·2021년 준공
  • 이문경 기자
  • 승인 2019.03.20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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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이문경 기자]서울 한강대교 노들섬과 노량진을 잇는 보행자 전용교가 100년만에 부활한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2021년 한강대교 남단에 기존 교량을 이용해 노들섬과 노량진을 잇는 보행자 전용교를 다시 개통한다. 이는 1917년 ‘한강 인도교’가 최초 개통된 이후 약 104년 만이다.

한강대교는 1917년 ‘한강 인도교’라는 이름으로 첫 개통됐다. 이름 그대로 한강을 걸어서 건널 수 있는 최초의 다리였다. 당시 한강 인도교를 세우는 과정에서 다리를 지탱하기 위해 강 중간에 둑을 쌓으면서 형성된 인공섬이 현재의 노들섬이다. ‘한강 인도교’는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사흘 만에 폭파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1981년 쌍둥이 아치교 ‘한강대교’가 개통되면서 차량 중심 교량으로 바뀌었다.

전체조감도. ©서울시
전체조감도. ©서울시

서울시는 “한강대교 남단(노들섬~노량진) 아치 구조와 기존 교각을 이용해 기존 차도는 유지하면서 쌍둥이 다리 사이 공간을 활용, 폭 10.5m 길이 500m 보행교를 새롭게 놓는다”고 설명했다.

뉴욕의 상징물이자 전 세계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인 ‘브루클린브리지(Blooklyn Bridge)’처럼 1층은 차도, 2층은 보행로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보행자 편의를 극대화하고 도로 시설물로 단절된 노량진 일대 지역을 연결하는 동시에 창의적인 디자인과 콘텐츠를 담아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든다는 목표다.

한강대교 보행교(백년다리)는 노량진 방향으로는 내년 초 철거 예정인 ‘노량진 고가차도’와 연결된다. 노들섬 쪽으로는 자동차전용도로를 건너기 위해 막혔던 노들섬 동서를 연결하는 보행육교와 연결된다.

올림픽대교 하부 수변보행길로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수직으로 직접 연결된다. 이렇게 되면 노들섬에서 한강대교 보행교를 지나 노량진 일대까지 한 번에 보행길이 연결된다.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 백년마당. ©서울시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 백년마당. ©서울시

시는 노량진 고가차도 일부 구간을 존치시켜 한강대교 보행교와 연결하고, 노들역과 한강공원, 용봉정 근린공원 등 노량진 일대 주변으로 편하게 걸어갈 수 있도록 육교 형태로 연결할 계획이다.

보행교에는 ▲한강과 주변 경관을 360도로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전망데크)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 광장(백년마당) ▲미니 잔디밭 등 녹색 휴식공간(그린데크) 등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5월 중 국제현상설계공모를 추진, 창의적인 디자인을 받을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300억 원이 투입된다. 연내 설계를 완료하고 2021년 6월 시민에게 개방한다는 목표다.

박원순 시장은 “한강대교 보행교 설치는 100여 년 전 한강인도교의 보행 기능을 복원하는 역사적 의미와 함께 ‘걷는 도시 서울’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노량진 일대의 지역재생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밤낮으로 아름다운 한강의 다양한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조망명소 조성, 새로운 형태의 시민 수변여가공간 조성과 한강변의 보행환경 개선도 병행해 서울시민의 여가생활을 풍부하게 하고, 나아가 뉴욕의 브루클린브리지처럼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도시재생 모델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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