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헌법재판관, 내츄럴엔도텍의 비상장주식 투자로 10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는 의혹으로 2017년 자진사퇴한 이유정변호사에 이어, 본인이 직접 재판을 맡아 승소 판결까지 내린 건설사 주식 17억원어치를 보유한 이미선씨를 헌법재판관 후보로 추천한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 조현옥 인사수석에 대해 국민 여론은 '아연실색'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 청문회채택 불발에도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김연철 통일부 장관 임명 강행으로 여론이 좋지 않은 가운데, 민심과 동떨어진 주식투자 의혹을 받고 있는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 추천에,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사무처 입부 직원들조차 ‘조국 민정수석, 조현옥 인사수석’에 대해 ‘청와대 X맨’ 이라고 하고 있다.
특히 이유정 · 이미선 후보자는 공명정대(公明正大) 상징인 헌법재판관과 후보라는 점에서, 정보로 주식투자를 한 의혹에 휩싸이면서 이유정 후보는 사퇴에 이어, 이미선 후보의 진로도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되어 청와대의 고민은 깊어지게 되었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의 이중성과 표리부동을 상징할 ‘이해충돌, 내부거래’의 교과서적 사례가 하나 더 추가됐다.”고 했고, 민주평화당 문정선 대변인은 “불공정 주식거래로 유정버핏이란 오명을 쓰고 낙마한 이유정 후보에 이어 두 번째다. 고르고 고른 헌법재판관 적임자가 투자의 귀재들인 유정버핏에 이어 미선 로저스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민 대변인은 “이 후보를 헌법재판관으로 임명 강행하겠다면 국민들의 매서운 분노를 불러올 것이다. 대통령의 ‘주식판사’ 헌법재판관 지명, 청와대 인사검증 참사의 화룡점정을 찍었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의 인사검증에 대한 책임을 피해갈 수 없는 조국 민정수석, 조현옥 인사수석에게 쏠리고 있는 가운데, 부실 검증에 의한 잘못된 인사추천에 대한 책임에 따른 문책은 문 대통령의 방미 일정 후 결정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금번 인사검증 파동으로 청와대 인사 라인의 경질은 피해갈 수 없는 막다른 종착역에 도착했다는 여론이 우세하다.
또한, 이유정 · 이미선 두 헌법재판관 후보자 사례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대한민국 법조인 중 ‘도덕적으로 흠이 없고,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인물이 어디에도 없는가’라는 자괴감과 사법부에 대한 불신감만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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