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헌재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태아의 기본 생명권 부정”
천주교 “헌재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태아의 기본 생명권 부정”
  • 김영찬 기자
  • 승인 2019.04.11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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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는 11일 입장문을 통해 “헌법재판소의 이번 선고는 수정되는 시점부터 존엄한 인간이며 자신을 방어할 능력이 없는 존재인 태아의 기본 생명권을 부정할 뿐만 아니라 원치 않는 임신에 대한 책임을 여성에게 고착시키고 남성에게서 부당하게 면제하는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낙태는 태중의 무고한 생명을 직접 죽이는 죄이며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행위라는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픽사베이
©픽사베이

주교회의는 “비록 대한민국 법률에서 낙태죄가 개정되거나 폐지되더라도 한국 천주교회는 늘 그리하였듯이 낙태의 유혹을 어렵게 물리치고 생명을 낳아 기르기로 결심한 여성과 남성에 대한 지지와 도움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낙태로 말미암아 정서적, 정신적, 신체적으로 큰 상처를 입고 화해와 치유를 필요로 하는 여성에게도 교회의 문은 변함없이 열려 있다”고 전했다.
  
한국천주교회는 지난해 3월 22일 낙태죄 폐지에 반대하는 100만 천주교 신자들의 서명지를 헌법재판소에 전달하면서 아이와 산모를 보호해야 할 남성의 책임을 강화할 것, 모든 임산부모를 적극 지원하는 제도를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주교회의는 “임신에 대한 책임은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동일하다”며 “잉태된 생명을 보호하는 일은 우리 사회의 구성원 모두에게 맡겨진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새 생명을 잉태한 여성과 남성이 용기를 내어 태아의 죽음이 아니라 생명을 선택하도록 도와줄 법과 제도의 도입을 대한민국 입법부와 행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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