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대북식량지원에 대해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며 남북관계에 잘못된 신호를 주고 남남갈등만 악화시키는 대북 식량지원, 지금은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바른미래당 제42차 원내정책회에서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찬성론자다. 인도주의적 목적의 대북식량지원은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 진행되려고 하는 대북식량지원은 인도주의 지원이 아니라 깡패주의에 굴복”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북한이 우리를 대상으로 한 단거리 미사일과 방사포 발사 같은 무력시위를 한 직후에 식량을 주겠다는 건 누가 보더라도 협박한 뒤에 그에 굴복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 국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고 대북정책에 대한 갈등만 더 키울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북한 식량지원 실효성에 대해 “지금 북한 시장에서는 쌀값이 떨어지고 있다. 작년 한 해 평균 쌀값이 1kg에 5천원(북한 돈) 하던 것이 최근에는 4,000원대로 거의 17% 이상 떨어졌다. 긴급한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는 걸 의미한다.”며 북한의 현 상황을 전했다.
대북식량지원과 비핵화 협상 분위기 조성에 대해 “북한이 원하는 것은 유엔 제재 해제이지 얼마간의 식량이 아니다. 식량지원으로 북한을 비핵화 협상 테이블로 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지나치게 순진한 생각이다. 북한을 오랫동안 연구해온 저로서도 식량지원으로 북한을 핵협상으로 끌어들이겠다고 하는 건 누구 아이디어인지 모르겠지만 이거는 효과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북한 식량지원 시점에 대해 “북한이 공식 요청하면 그때 판단해서 해도 늦지 않는다. 지금은 너무 앞서 나가는 대북정책보다는 북미 간 협상을 기다리면서 지켜볼 때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 의원은 “미국과 식량지원 합의했다고 한국은 발표했지만 왜 미국은 발표문에서 뺐는지 그것을 곰곰이 생각해볼 때”라며 정부 발표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