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30일 급박하게 이루어진 북미 판문점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땅을 밟은 월경 등 남북미 정상이 환하게 웃으면서 사진을 찍는 모습이 세계뉴스의 초점이 되었던 이날은 역사에 영원히 기록될만한 사건이었다.
또한 북미 정상회담 후,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2~3주 내에 실무 협상 팀을 구성해 협상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서두르지 않겠다" “대북제재는 당분간 유지하겠다”고 밝혀 기존 입장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 있는 가운데, 단독 정상회담에서 ‘이면 합의’도 있을 수 있다는 조심스런 진단도 나오고 있다.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이 환하게 웃는 모습이 세계의 톱뉴스를 장식한 가운데,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자유한국당 대변인의 논평은 안보를 앞세운 부정적 전망 일색이었다.
황교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진정한 중재자 역할을 하려 한다면 비핵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북한의 태도를 바꾸도록 설득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문 대통령께서 회담에 참석하지 못한 것은 대단히 아쉬운 부분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에 대해 비판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원활한 협상을 위해 정부 당국은 미국과의 긴밀한 접촉과 기민한 외교로 북한을 핵 폐기의 테이블에 올려놓아야 한다. 한반도의 평화의 문은 아직 열리지 않았다. 이제 시작이다.”라며 정상회담에 대해 평가 절하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의 만남으로 역사적인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이 개최되었다"며 "오늘의 역사적인 만남으로 분단과 대결의 상징이었던 판문점이 평화와 협력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는 한편,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가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며 역사적 의미를 부여했다.
청와대와 정부여당은 서민경제폭락으로 지지세가 바닥을 향해 곤두박질치고 있던 가운데 금번 ‘판문점 남북미 정상 이벤트’는 진보세력의 세 확장에 엄청난 기여를 했다는 것이 정치평론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며, 이러한 지지세 확장은 ‘문재인 경제 실정’ 심판이 될 것이라는 21대 총선에까지 긍정적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장기간의 국회파행과 장외투쟁을 벌여온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지도부가 ‘판문점 회동’에 맞서 보수를 결집시키고 중도를 끌어안을 마땅한 대안을 당분간 내놓을 수 없다는게 고민거리가 될 것이다.
1일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황교안 대표 체제로 총선을 치를 수 있을까 의문이다. 그 동안 대여 투쟁이 어제 남북미 정상회담 하나로 물거품이 되었다.” 며 "역시 더불어민주당은 이벤트와 선거에 대해서는 자유한국당 보다 한발 앞서 나가는거 같다. 보수와 진보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정책개발 없는 자유한국당의 앞날이 걱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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