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친박’ ‘비박‘ 존재하지 않는다. 저는 인사를 비롯한 어떤 의사 결정에도 계파를 기준으로 삼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또한 “대책 없이 지도부를 흔들고 당을 분열시키는 해당 해위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반드시 신상하고 필벌할 것이다. 죽기를 각오하고 우리 자유대한민국 지켜낼 것이다. 나라를 구해야한다는 일치된 목표를 가진 모든 분들과 구존동의의 자세로 대통합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황 대표는 대책 없이 당을 흔들며 해당행위를 하고 있는 ‘비박계’ 때문에 자유한국당과 보수층이 분열하고 있다는 말로 들릴 뿐, 보수층의 위기감을 감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진정으로 황 대표의 발언에 설득력을 가지려면, 자유한국당과 보수 지지층이 수긍할 수 있는 최근의 인사에 대한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황 대표가 지난 사무총장 인선에서 거론되던 비박계 의원이 아닌 친박계 박맹우 의원을 임명했는지, 또 지난 2018.7월 의총에서 외통위, 예결위, 국토위 등 임기 2년의 각종 상임위원장을 2명의 의원이 1년씩 돌아가며 맡기로 합의 되었다.
그러나 친박계 윤상현 의원은 외통위원장으로 선임되었으나, 예결위원장으로 내정되어 있던 비박계 황영철 의원은 예결위원장으로 선임되지 못하고 경선을 치러 결국 친박계 김재원 의원 임명에 대해 당 대표로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다.
자유한국당 몫인 국토교통위원장 박순자 의원은 홍문표 의원이 맡기로 했던 위원장직에서 물러나지 못하겠다고 하여 결국 당에서 징계는 했지만 친박계인 홍 의원이 임명되지 못했다.
이러한 일련의 ‘친박의 뜻대로 친박으로’으로 라는 인선으로, 비박계의 불신을 황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스스로 자초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데, 황 대표는 ‘당내 친박’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되풀이하고 있으니 ‘황대표 불가론’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을 황대표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과거 김대중 칼럼에서 나라의 지도자에 대해 “훌륭한 지도자가 있었던 곳에는 자랑스런 역사가 있었다, 요즘 사람들 사이에서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자리”라면 ’나도 할 수 있겠다‘는 말들이 우스개로 오가고 있다“며, 지도자에 따라 ”배가 산으로 갈 수 있는 세상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황 대표의 자리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황 대표가 휼륭한 지도자가 되길 바라는 것은, 경제 · 안보 대한민국 어디하나 온전한 곳이 없는 현 정국에서, 정부여당을 견제하고 대안을 내놓아야할 제1야당 대표가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면 국민이 더욱 힘들어 지기 때문일 것이다.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