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9일 장·차관급 '중폭 개각' 인사 발표···'조국' 법무부장관 내정
청와대, 9일 장·차관급 '중폭 개각' 인사 발표···'조국' 법무부장관 내정
  • 선호균 기자
  • 승인 2019.08.0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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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선호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장.차관급 11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에서 장관급 인사 9명에 대한 개각 발표를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조국 법무부장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이수혁 주미대사 등 9명의 개각 인사를 단행했다. @뉴스1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에서 장관급 인사 9명에 대한 개각 발표를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조국 법무부장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이수혁 주미대사 등 9명의 개각 인사를 단행했다. 사진제휴=뉴스1

청와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법무부, 농림축산식품부, 여성가족부, 방송통신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국가보훈처, 주미대사관, 국립외교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등 정부부처의 장차관급 후보자를 발표했다. 

먼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내정된 최기영 후보자는 현재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로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적인 석학이다. 

최 후보자는 한국이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를 달성하는데 크게 기여했고 현재도 대학에서 AI 차세대 반도체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인물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한국의 과학기술과 ICT 분야의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또한 법무부장관으로 내정된 조국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초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임용돼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확고한 소신과 강한 추진력을 가지고 기획조정자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청와대는 조 후보자의 학문적 역량과 국민과의 소통능력, 민정수석으로서의 업무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법무부장관으로서 검찰개혁과 법무부 탈검찰화 등 핵심 국정과제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내정된 김현수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초대 농식품부 차관으로 정통 농정관료 출신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전문성과 업무 추진력, 풍부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업무처리가 합리적이고 빈틈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농촌 일자리 창출과 공익형 직불제 개편, 국민 먹거리 안전 강화 등 당면 국정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할 것으로 청와대는 보고 있다. 

아울러 여성가족부 장관에 내정된 이정옥 후보자는 현재 대구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이자 여성평화외교포럼 공동대표다. 

평생을 여성과 국제사회 관련 교육연구 활동에 매진해온 원로 사회학자로 여성정책에 대한 전문성과 활발한 정책자문, 시민단체 활동 등을 토대로 국제적 수준의 성평등 정책을 추진할 역량을 갖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청와대도 이 후보자가 성평등 사회 기반 마련, 다양한 가족지원 확대, 청소년 보호와 성장을 돕는 지역사회 조성 등 다양성을 존중하는 성평등 포용사회 실현이라는 국정과제를 잘 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또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 내정된 한상혁 후보자는 현재 법무법인 정세 대표변호사이자 민주언론 시민연합 공동대표다. 

방송.통신분야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온 미디어 전문 변호사로 언론의 자유와 독립을 위한 시민단체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방송·통신 분야에서 현장 경험과 법률적 전문성을 겸비한 인물이다. 

청와대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방송의 공정성과 공공성을 높이는 동시에 건전한 인터넷 문화의 조성과 방송통신 산업에서의 건전한 발전을 유도해 방송통신 이용자의 편익을 높여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으로 내정된 조성욱 후보자는 현재 서울대학교 교수로 재직중이며 지난 38년간 공정거래위원회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위원장으로 내정됐다. 

조 후보자는 고려대 경영대학 첫 여성교수, 서울대 경영대학 첫 여성교수 등 전문성과 학문적 성과로 기업지배구조와 기업재무분야 전문가다. 

청와대 측은 조 후보자가 뛰어난 전문성과 개혁 마인드를 바탕으로 공정거래법 개정을 통해 공정경제의 제도적 완성 등 공정거래위원회의 당면 현안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공정경제를 우리 경제 전반에 확산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 위원장에는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이 내정됐다. 

은 후보자는 기획재정부에서 경제금융분야 중요 직위를 담당해온 전문 관료 출신으로 정책 기획력과 강한 추진력으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대응해 산업 구조조정 등 굵직한 정책 현안을 해결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청와대는 은 후보자가 이러한 능력을 바탕으로 국내 금융시장과 산업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금융혁신 가속화, 금융산업 선진화, 투명하고 공정한 금융질서 확립 등 당면 현안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더불어 국가보훈처장에는 박삼득 전쟁기념사업회 회장이 내정됐다. 

박 후보자는 30여년간 군에 몸담으로면서 야전 및 정책분야 요직을 두루 거친 예비역 중장 출신으로 전쟁기념사업회 회장 재직 시절 조직 혁신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고 평가받고 있다. 

군 재직 경험, 공공기관 운영 성과, 활발한 소통능력을 바탕으로 보훈 확산을 통해 국민 통합에 기여함은 물론 제대군인과 보훈가족에 대한 지원과 예우를 강화할 것으로 청와대는 전했다. 

한편 주미대사관 특명전권대사에 이수혁 국회의원이 내정됐다. 

이 후보자는 현재 20대 국회의원으로 국회 외교통일위원으로 활동했다. 

1975년 외무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고 외교통상부 차관보와 국가정보원 제1차장 등을 역임하는 등 정부 중요직위를 두루 거친 외교 전문가다. 

청와대는 이 후보자가 한미간 외교관계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당면한 외교 현안을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이외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국립외교원 원장에 김준형 한동대 국제어문학부 교수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에 정세현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을 내정했다. 

김준형 신임 국립외교원장은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평화번영분과위원으로 동북아 국제정치와 한미관계 등을 연구해온 국제정치학자다. 

청와대는 외교안보분야의 전문성과 다양한 대외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국립외교원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고 외교 인재 양성과 국가 중장기 외교정책 연구를 차질없이 수행해 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내정자는 통일부장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을 역임했으며 평화통일정책에 대한 식견과 폭넓은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를 국민이 참여하는 평화통일의 소통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청와대는 내다봤다. 

청와대는 이번 개각 및 특명전권대사 인사 내정은 문재인 정부의 개혁 정책을 일관성 있게 안정적으로 추진하는데 역점을 두고 도덕성을 기본으로 한 해당 분야 전문가를 우선 고려했다고 인사 원칙을 설명했다. 

더 나아가 청와대는 여성과 지역 등 균형성도 함께 고려한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은 국민들이 느낄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며 모든 국민이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 실현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2기 내각을 구성하는 개각 발표에 대해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오전 현안 브리핑에서 "오늘 개각은 사실상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의 완성으로 '다함께 잘사는 혁신적 포용국가' 건설을 위한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과 의지가 반영된 적재적소의 인사다"라고 평가했다. 

반면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개각이 아니라 인사이동 수준"이라고 폄하하며 "국민을 위한 개각이 아닌 총선용 개각"이라고 비판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시대요구에 맞지 않는 개각 인사다"라며 "조국 전 수석을 법무부장관에 지명한 것은 청와대와 국회의 갈등을 증폭시키는 것"이라고 평했다. 

또한 "여성가족부 장관은 임기를 1년도 못채운 이유가 무엇인지 의구심이 든다"며 "근시안적인 개각 인사는 부적합하며 시대 흐름에 맞는 개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꼬집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도 개각 발표에 대해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아쉬운 개각"이라며 "농식품부 장차관이 모두 영남출신인 것은 균형인사를 고려하지 않은 이해하기 힘든 인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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