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선호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일 오후2시부터 30분가량 청와대 본관에서 에스퍼 미국 신임 국방장관을 접견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두 사람은 조건을 기초로 한 전시작전권 전환이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점검하고 보완하는데 공감했다고 전했다.
에스퍼 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에스퍼 국방장관이 안보 분야 최고 전문가로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고 들었다"며 취임을 축하하자 에스퍼 장관은 "취임한지 12일이 됐다"며 "첫번째 해외순방으로 인도·태평양지역을 정했는데 이는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번영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에스퍼 장관이 공고한 한미동맹을 이어갈 적임자라고 믿고 있다"며 "한미동맹이 점점 공고해지고 있는 만큼 북미간 비핵화협상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미동맹은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해 왔다"는 문 대통령의 평가에 에스퍼 장관은 삼촌의 한국전 참전 스토리를 언급하며 "공동의 희생을 기반으로 한 한미관계가 앞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에스퍼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판문점 회동은 역사적·감동적 사건으로 양국 간 대화가 지속될 수 있다는 여지를 만들어줬다"며 "북미 대화가 조기에 재개되길 기대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북한이 지난 10일 오전 한미연합지휘소훈련에 대응한 무력시위로 자체 개발한 신형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것에 대해 청와대는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국방부장관, 국가정보원장, 합참의장, 국가안보실 1차장,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해 관계장관 화상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관계장관들은 이날 회의서 북한의 연이은 발사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우려가 있으니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밖에도 이번 발사체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일단 판단해 세부 제원 등과 관련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 간 긴밀한 공조 체계를 통해 정밀 분석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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