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장관 후보 ‘기자회견 & 청문회’ 서울대 교수 자존심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 ‘기자회견 & 청문회’ 서울대 교수 자존심은?
  • 김종원 기자
  • 승인 2019.09.08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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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교수 사회와, 상식적인 사고의 대한민국 아버지를 불명예스럽게 한 답변

[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지난 3일 기자는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기자회견이 15시부터 국회 본관 426호에서 있다는 문자를 11시 30분 받고 조국 후보자와 관련한 뉴스들을 검색한 후 14시 40분 회견장에 도착해 기자회견에 참여했고, 6일 법무부장관 청문회를 취재하면서 서울대 교수 조국을 조명해 보았다.

법무부장관 후보 청문회에서 청문위원들의 지룬에 답변중 당황스러워하고 있는 조국 후보. ©뉴스1
법무부장관 후보 청문회에서 청문위원들의 지룬에 답변중 당황스러워하고 있는 조국 후보. 사진제휴=뉴스1

서울대학교 교수 조국의 '기자회견 답변' '청문회 답변' 중심으로.

조국 교수 부부 '딸의 SCI논문 제1저자' 모르쇠?

조국 후보자는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HIE)에서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 논문에 딸 조 모씨가 제1저자로 등재된 의혹에 관한 질문과 답변은 자리를 가리지 않고 동일했다.

조 후보자는 "딸의 논문에 본인은 물론 처도 관계한 사실이 없다"고 밝혀, 서울대에서 '학문윤리'를 강의했던 교수의 답변이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대학원에서 석사과정 이상의 강의를 수강한 이들은 조 후보의 말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또한 딸이 SCI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되었는데 "책임교수와 통화도 한번 한 적도 없을 뿐 아니라 책임교수가 어떤 분인지 모른다"는 의외의 답변을 내놓았다.

일반인들은 SCI논문의 가치를 잘 모른다. 그러나 조국 후보자 부부는 교수다. 짐작하건데 딸이 제1저자로 등재 되었을 때 조 후보자의 가족들은 조촐한 파티라도 했어야 하고, 책임교수에게 정성을 담아 작은 선물이라도 전달했어야 정상적인 가정이었다는 생각은 기자만의 생각일까.

서울대 장학금 '장학금이 남아서 줬는지 모르겠다'

조국 교수의 말은 '장학금이 남는데 못 받는 서울대 재학생들은 바보'로 해석될 수 있어 교수로서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말이었다.

대한민국 어느 대학에서 지도교수 학과장 총장 등의 결제 없이 장학금이 지급되고 있는가? 대학교에 적을 두고 있는 교수 뿐만 직원들도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사실을 조 후보자만 모르고 있었다는 말로 귀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딸이 영어를 잘해서 논문의 제1저자가 된 것 같다.

조 후보자의 답변은 연구실에서 청춘을 불사르며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이들을 분노하게 했고, 또한 우리나라의 의학계는 물론 SCI 논문을 폄하하는 우를 범했다.

더 나아가 SCI 논문 연구와 집필에 참여하고 있는 연구원들이 고1의 영어 실력보다 못하다는 조 후보자의 답변의 근거가 무엇인지 조 후보자는 답변해야 한다.

SCI 논문을 준비하는 연구원들이 일상생활 회화는 미국에서 생활한 후보자의 딸보다 부족할 수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논문을 작성하는데 필수적인 전문 의학용어와 연구 결과를 작문하는 실력이 조 후보자의 딸보다 못할까?

딸이 인턴과 표창장 받은 것도 모르는 무심한 아버지였다.

조국 후보자는 빅마우스로 인식되어 왔고 활발한 SNS 활동을 해왔다. 또한 의혹을 받고 있는 딸의 동양대학교 총장 표창장까지 모바일 폰에 저장되어 있으면서도 이러한 발언을 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답변이었다.

조 후보자의 딸 또래의 고교생들은 상상도 하기 어려운 KIST 인턴을 하는 등 스펙을 쌓고 표창을 받는데도 딸이 부모에게 자랑하지 않고 아버지가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하는 조 후보자의 발언은 서민으로 살아가는 아버지들에게 박탈감을 안겨 주었다.

조 후보자의 펀드와 웅동학원 재단과 관련한 답변에 대해서는 그 분야의 전문가들이 진단하겠지만 기자도 과거 대학에 몸담았던 한 사람으로서 서울대 법대 교수 조국의 기자회견과 청문회 답변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현직 교수로서 '학문적 지식과 자존심'도 법무부장관 자리와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해 내다 버린 교수 조국의 일면을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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