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의원, 국회 본청서 삭발식 거행 "조국 임명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 사망"
이언주 의원, 국회 본청서 삭발식 거행 "조국 임명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 사망"
  • 선호균 기자
  • 승인 2019.09.10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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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국회본청 계단에서 삭발식하며 정부 인사 비판

[에브리뉴스=선호균 기자]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에 거세게 반발하며 삭발식을 거행했다.

10일 오전 국회본청 계단에서 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에 반대하며 삭발식을 단행했다.
10일 오전 국회본청 계단에서 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에 반대하며 삭발식을 단행했다. 사진=뉴스1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아집과 오만함으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타살됐다"며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제 사회, 제 정당들이 힘을 합쳐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 의원은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이다. 시민단체사회와 정치권이 함께 투쟁할 것을 제안하며 저도 작은 밀알이 되겠다"며 기자회견을 마친 직후 '조국 임명 규탄' 삭발식을 단행하였다.

이 의원은 이날 삭발식을 단행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법무부장관의 임명을 즉각 철회하고 대국민 사과할 것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어 청와대·민정라인을 교체할 것 △청와대는 검찰 수사에 개입하지 말고 철저한 수사를 보장할 것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국 법무장관의 임명을 둘러싸고 반대여론이 더 높은 가운데 이 의원도 "조국을 통해 86운동권세력들의 민낯이 드러났다"며 "그들은 수구세력이자 국가파괴세력"이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문 대통령이 조국 장관을 임명한 것은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이제 조국을 향한 분노는 문 대통령을 향한 분노가 돼 '이게 나라냐'며 들었던 국민의 촛불이 '이건 나라냐'라며 대통령을 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삭발식을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하면서 "국민의 분노가 솟구치는데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저항 정신을 표현하려는 절박한 마음에 삭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박지원 무소속 의원은 국회안전상황실 알림 내용을 공유한 노영희 변호사의 페이스북 게시글에 댓글로 "국회의원이 하지 말아야 할 3대 쇼는 의원직 사퇴, 삭발, 단식이다"라며 그 이유에 대해 "사퇴한 의원 없고 머리는 자라고 굶어죽은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이언주 의원 기자회견 전문

저는 이 자리에 참담한 심정으로 섰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집과 오만함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타살당했습니다.

특권과 반칙, 편법과 꼼수, 탈법과 위법이 난무하는 비리 백화점의 당당함에 국민적 분노가 솟구쳤음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보란 듯이 그를 법무부장관에 임명했습니다. 이것은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입니다.

이제 조국을 향한 분노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분노가 되었습니다. '이게 나라냐'며 들었던 촛불이 '그럼 이건 나라냐'며 대통령을 향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국 사태로 문정권을 떠받치는 86운동권의 민낯이 드러났습니다. 우리는 조국을 보며 그들 운동권세력이 '괴물'이 되어버렸음을 목격했습니다.

그들은 시대착오적 수구세력이자 국가파괴세력입니다.

민주화의 훈장을 앞세워 사회주의 체제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나와 다르면 부수고 망가뜨리는 독재를 자행하고 있습니다. 과거 보수세력을 기득권세력으로 몰아붙이며 민주화와 적폐청산을 이야기하지만 결국 그들로부터 권력을 빼앗아 새로운 기득권세력이 되었을 뿐입니다. 우리는 그들의 그럴 듯한 수사에, 그 위선에 완전히 속아넘어간 것이었습니다.

자본주의를 비판하며 자본주의의 단물을 온갖 비정상적인 방식을 통해 빨아먹는 추악한 위선자들이 되었습니다. 평등과 공정을 외치며 국민들로부터 성공의 사다리를 빼앗아 버렸고, 자신들과 그 가족들은 치열한 경쟁을 건너뛰고 특권과 반칙을 통해 구름위로 올라가 있었습니다. 자기 편이면 보편적 양심과 윤리조차 저버린 채 맹목적으로 편드는 걸 보며 국민들은 탄식했고, 정의를 내세운 정당은 국회 배지를 위해 정의를 짓밟는 추태를 보였습니다. 이들이 말한 공정과 정의란 알고보니 '그들만을 위한 정의'였고, 이제 그들은 청산해야 할 새로운 적폐가 되어버렸습니다.

문재인대통령과 그 집권운동권세력의 무능과 탐욕, 시대착오적 정책들로 인해 대한민국은 무너지고 있습니다. 민주주의, 공정과 정의, 양심과 도덕, 준법정신은 땅에 떨어졌고, 엉터리 경제실험으로 양극화는 심해져 서민들은 도탄에 빠졌으며, 시대착오적인 반외세 반미 반일 풍조에 세계에서 고립되고 북한한테조차 무시당하며 추락 중입니다.

국민들은 문재인정권이 사법개혁이니 검찰개혁이니 떠들 때 그 화려한 수사에 속았습니다. 그런데 살아있는 권력으로부터 독립이 진정한 사법개혁 검찰개혁 아닙니까? 그런데, 그들이 청와대 여당 지지세력 떼를 지어 검찰을 압박하는 걸 보면서...알고보니 그들이 말한 개혁이란 권력을 잡고 유지하기 위해 사법부나 검찰을 길들이는 핑계에 불과했음을 보았습니다. 온갖 추악한 범죄와 비윤리에 둘러싸여있는 자가 개혁의 적임자라니 국민을 개돼지로 여기는 겁니까? 누가 누굴 개혁한다는 겁니까? 국민들 억장이 무너집니다.

저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구합니다.

1. 문재인대통령은 조국 법무부장관의 임명을 즉각 철회하고 대국민사과를 하라.

2.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어 청와대 인사, 민정라인을 교체하고,

3. 더이상 검찰의 수사에 개입하지 말고 이 사건 수사를 보장하라.

역사적으로 권력이 국민과 대결해서 무사한 적은 없었습니다. 문대통령이 민심을 계속 무시한다면 국민들의 분노는 정권퇴진운동으로 연결될 것임을 경고합니다.

국민여러분께 호소드립니다.

자유민주주의의 수호를 위해 함께 투쟁해 주십시오.

정의를 짓밟고 독재의 길을 가는 문재인 정권을 함께 막아주십시오. 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키고자 하는 세력들은 모두 힘을 합해 나라를 바로 세우는데 동참해주십시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이라 했습니다. 이를 위해 재시민사회단체와 정치권이 함께 투쟁위원회를 구성할것을 제안하는 바 입니다.

저도 그 밀알이 되겠습니다.

이제 우리는 앞으로 전진해 갈 것입니다. 과거가 아니라 미래로 나아갈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함께 싸워주십시오. 함께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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