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선호균 기자]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미디어특위 위원장)이 포털 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어와 댓글 추천수에 매크로가 사용된 정황이 네티즌에 의해 포착됐다고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포털 사이트 '다음'의 뉴스 기사에 문재인 대통령 옹호 댓글이 올라온지 3분 만에 추천수 7428개, 비추천수 669개가 달리는 기이한 현상이 생겼다.
이후 해당 댓글에는 10초동안 추천·비추천이 각각 7664개, 685개까지 치솟은 뒤 동시에 멈추는 현상이 발생했다.
추천 대 비추천 비율이 모두 정확히 91 대 9를 유지했는데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매크로 프로그램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포털 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은 실시간 검색어와 댓글 추천수에 매크로가 사용된 정황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포털이 여론 조작을 묵인하고 방조해왔다는 것을 스스로 시인하는 것으로 평가할 수 밖에 없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박 의원은 포털 양사에 대해 △최근 조국 관련 기사 댓글 추천수와 실시간 검색어 조작 전수 조사를 실시할 것 △댓글 추천수와 실시간 검색어 조작에 대한 경찰 수사를 요청할 것 △실시간 검색어와 댓글 공감에 대한 공개 검증을 요구 △댓글 추천과 실시간 검색어 조작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 촉구 △조작에 대한 대책이 없을시 공감순 댓글과 실시간 검색어를 폐지할 것 등을 요구했다.
한편 지난 5일 오후엔 나경원 원내대표가 실시간 검색어 조작 의혹과 관련해 네이버를 항의 방문했다.
나 원내대표는 네이버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터넷 공간에서 실검 조작이라고 말하는 실시간 검색 조작이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라며 "실시간 검색 조작은 민주주의에 있어 가장 중요한 원칙을 훼손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나 원내대표는 "소수의 사이트에 의한 집단적이고 조직적인 행동으로 인해 국내 건전한 여론 형성을 방해하거나 여론 형성을 조작한다면 그것 또한 민주주의 원칙의 훼손이다"라고 강조했다.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