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선호균 기자] 현대기아차 사측이 사내 하청업체 비정규직 노동자의 파업에 불법대체인력을 파견한 것도 모자라 경비가 폭력을 행사해 파문이 일고 있다.
김종훈 민중당 의원은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현대기아차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당한 파업을 현대기아차 원청 사측이 파업을 못하게 대체인력을 투입한 것도 모자라 경비를 써서 폭력을 행사한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현대기아차 사측을 규탄했다.
김 의원과 비정규직 지회장들에 따르면 현대차 비정규직 3개 지회(울산, 아산, 전주)는 지난 2004년 노동부 판정과 수많은 법원 판결을 근거로 지난해부터 실 사용자인 현대차 원청에 10여 차례 교섭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해왔다.
이에 지회 측은 약속한 교섭날에 교섭장을 지켰지만 사측은 단 한번도 교섭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아차 비정규직 3개 지회(소하리, 화성, 광주)도 마찬가지로 노사간에 교섭은 이뤄지지 않았다.
비정규직 지회는 교섭이 결렬된 이후에도 조합원을 상대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96.35%가 찬성했고, 지난 8월 12일엔 울산 지방노동위원회 조정중지 결정이 나오면서 지회는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했다.
지회 측에 따르면 지난 9월 3일부터 파업에 들어가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 차량탁송공정인 '금천산업', '무진기업', '민수기업' 세 개의 업체가 '파업'과 '태업'을 동시에 진행했다.
아울러 지회는 9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수출선적부 아홉개 업체로 확대해 '파업'과 '태업'을 이어가기로 했지만, 전 공장 라인이 멈출 수 있다는 판단에 현대차 원청이 9월 5일 15시경 파업을 파괴시키기 위해 관광버스 8대에 원청 관리자, 폭력경비, 촉탁계약직을 태우고 태업 중인 금천산업 공정에 몰려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원청과 지회는 9월 5일 20시 수출선적부 PDI라인에서 대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치 상황 이후 지회 조합원들이 공정에 들어가겠다고 하는 순간 폭력 경비와 촉탁 계약직은 심한 욕설과 함께 조합원들을 향해 주먹질과 발길질을 시작했다.
대치 상황은 22시 넘어서까지 이어졌고 조합원 12명이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에 대해 윤성규 지회장은 "비정규직 파업하면 원청위가 대체인력 파견해 파업을 무력화 시킨다"라며, "현대기아차 원청이 대체인력을 파견해 투입한 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윤 지회장은 현대기아차 최고경영자인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을 구속하고 고용노동부가 부당노동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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