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추석, 고향에서의 얘기모음 (1) 조국 법무부장관
[취재파일] 추석, 고향에서의 얘기모음 (1) 조국 법무부장관
  • 권채빈 편집위원
  • 승인 2019.09.18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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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권채빈 편집위원]추석 연휴. 12일로 고향인 경북 영주에 다녀왔다. 친지와 친구들과 나눈 허다한 얘기들 중에, 과연 조국 사태는 한 몫을 차지했다. 이런 얘기는 적어놔야겠다, 한 것이 분량이 꽤 된다. 새겨들을 만한 것을 골라 옮긴다. 분량이 꽤 되는 만큼 (1)조국 (2)윤석열 (3)자유한국당 - 세 주제어로 나누어봤다.

17일, 조국 법무부장관이 국회의장을 예방하기 위해 국회를 찾았다. ©뉴스1
17일, 조국 법무부장관이 국회의장을 예방하기 위해 국회를 찾았다. 사진제휴=뉴스1

동네 사람 몇몇이 수다 떨 듯, 잡담하듯 내뱉은 이야기들을 가지고 거창하게 무슨 민심 운운할 것까지도 없겠다. 동네에서 신문 구독하는 집은 거의 없다. 방송 뉴스로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접하는 이들이 대다수다. 경북 영주가 골수 TK지역으로 꼽히는 지역이라는 것도 독자들께서 감안하시기를 바란다.

아 그 사람(조국)이든 대통령이든 죄다 법대로 다 했다는데, 뭐가 문제야. 니들도 해봐라, 시켜줘도 그럴 힘도 도 없는 우리 같은 것들이 문제지.”

장관? 정치? 아이고, 집안이고 나라고 온통 다 만신창이 만들고… 이런 식이면 백 번 하라고 해도 못할 텐데.”

그래도 대단해. 본인도 본인이지만 부인에 딸에 아들에… 그 정도 되면 어이쿠 이거 큰일났구나, 해서 우리 같으면 좌우지간 일단은 다 접고 발등의 불부터 끌려고 안 하겠다할 텐데 말이지.”

뭐 대통령이 떡 버티고 보증을 선다는 데 당사자야 겁날 거 있나.”

웬만큼 먹고 살만 하다 싶으면, 그저 주변에 소리 안 나게 대학교수다 부자다 세상 편하게 갈 수 있는 거 아닌감? 우리들 평범한 생각 하고는 다르긴 다른가봐.”

아 일찍이 (17세에 입학해서) 서울대 나왔다잖아. 똑똑하니까 돈도 그만큼 모았지. 맨땅에 헤딩하면서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우리들 하고 같겠어?”

어쨌거나 저 난리를 치고도 밀어붙여서 장관이 되기는 됐으니까 이제 맘먹고 자기 뜻대로 치고 나가겠지. 문제는 그 사람이 장관 된 걸로 끝이 아니라 오히려 더 큰 난리가 일어날 것 같으니 걱정이지.”

그 사람도 대단하지만 그 일가 사람들 사방천지 퍼질러 놓았다는 온갖 일들… 그걸 명명백백 우리랑 똑같이 빤히 보고 듣고 하면서도 뭐가 잘못됐냐편들고 달려드는 그 옆에 사람들 보라고. 세상 정말 이악스러워서.”

까맣고 희고 간에 우리 편이면 덮어놓고 오케이지. 어쩌고저쩌고 떠들어봐야 나중에 (선거 때) 표는 어차피 죄다 네 편 내 편만 보고 찍으니까. 어디 이 나라에서 사람 따져가며 찍나. 결국 너나 내나 표 뚜껑 열고 나면, 거기다 대고는 할 말 없는 거야. 표 많이 얻는 X이 오야(으뜸).”

부처님 공자님 말씀 백 번 천 번 꺼내봐야 다 웃기는 소리. 이 나라에서는 천 년 만 년 가봐야 달라지는 거 없어. 죽으나 사나 역시 힘이지 힘. . 권력. 인맥. 다른 건 필요 없고. 지금 애들한테 뭐가 옳으니 그르니 엄한 소리 해봐야 웃기고 있네. 뭘 어떻게 해야 잘 먹고 잘 사는지, 출세하는지 애들이 뻔히 다 알거든.”

정치라는 게 별 건가. 결국 온 국민한테 돈 걷어서 자기 편드는 사람들한테 퍼주는 거거든. 그쪽으로 붙으면 여기저기 오만 자리에 다 앉혀서 나눠주잖아. 그러니까 두고두고 정권 잡아야 되는 거고. 우리 같은 밥풀떼기들이야 내라는 대로 세금이나 열심히들 내야지, 도리 있나.”

한 사람 일로 나라 힘 다 빼먹고도 꾸역꾸역 나라가 돌아간다는 게 놀랄 노릇이지.”

기자의 뇌리에 가장 깊이 박힌 말은 에휴, X은 안 그래. 한 자리 한다는 X, 이쪽이고 저쪽이고 간에 까뒤집어 보면 뭐 다를 거 있나. 자기 새끼, 자기 집안 잘 되겠다고 몸부림들 치는데, 힘 있고 길 있으면 나 같아도 그러겠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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