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1980년대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던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확인됐다. 무려 30년 만이다.
용의자는 현재 교도소에 복역 중인 50대 남성 이모씨로 알려졌다. 이씨는 1994년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무기 징역을 선고받았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 7월 중순쯤 당시 피해 여성에게서 나온 DNA를 국과수에 분석 의뢰한 결과 이씨의 DNA 정보와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는 화성연쇄살인사건 당시 20대였다. 이는 경찰이 추정한 용의자의 나이대와 같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부터 1991년까지 경기도 화성 일대에서 10명이 희생됐던 사건이다. 첫 사건 이후 30년 넘게 미궁에 빠져 있었다.
1991년 마지막에 발생한 10차 사건도 공소시효가 2006년 4월 끝나 사실상 처벌이 불가능한 상태다.
그러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성 연쇄살인 사건 범인을 처벌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무참하게 10명을 죽인 범인은 피해자 가족분들의 고통을 모른 채 몇십 년간 평범한 사람인 척하고 생활해왔을 겁니다. 살인죄 공소시효 기간이 지나 처벌이 어렵다고 하지만 처벌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고 청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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