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산하기관 임직원 “성희롱 등 가해행위 증가추세”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산하기관 임직원 “성희롱 등 가해행위 증가추세”
  • 김종원 기자
  • 승인 2019.09.2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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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직장’으로 불리고 있는 한전, 한수원 가스공사 강원랜드 순

[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산하기관 임직원들의 가해행위 건수가 해마다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더물어민주당 소속 이훈 의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산하기관 임직원 성희롱 등 가해행위 증가추세라는 용기 있는 통계자료를 발표했다. 국감에서 질의하고 있는 이훈 의원.  ©뉴스1
더물어민주당 소속 이훈 의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산하기관 임직원 성희롱 등 가해행위 증가추세라는 통계자료를 발표했다. 국감에서 질의하고 있는 이훈 의원. 사진제휴=뉴스1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훈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금천구)은 "산업부‧중기부 산하기관 28곳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15년부터 2019년 8월까지 임직원의 타인 가해행위 적발건수가 총 19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가해행위로는 폭행, 폭언, 성추행, 성희롱 등이 있었으며, 타인에게 해를 입힌 행위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5년에 16건 ▲2016년에 47건 ▲2017년 34건 ▲2018년 47건에 이어 2019년은 8월까지 이미 46건으로 드러나, 최근 3년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신의직장'으로 불리고 있는 한전, 한수원, 가스공사, 강원랜드 순으로 성희롱 건수가 가장 많았고, 특히 강원랜드와 가스공사의 경우 성폭행·납치·폭력 등 죄목이 중한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이게 나라냐,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에서 인사한 인물들로 경영진이 전면 개편된 시점인 2019년 8월에 이미 가해행위가 평년치 보다 높게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조사 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전체 190건 중 171건, 90%가 동료나 후배, 부하직원인 것으로 조사돼 각 기관마다 조직 내부의 기강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것을 보여주며, 각 기관의 감사기능이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

이훈 의원은 "국민들에게 공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되는 공기업과 공공기관의 직원들이 다른 사람을 가해하는 행위가 벌어진다는 것은 본인들의 가장 기본적인 존재이념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해마다 임직원들의 가해행위가 끊이지 않고 오히려 증가추세인 만큼 각 기관마다 임직원들의 기강을 바로잡고 조직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체계적인 방안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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