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선호균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질의에서 '김해신공항 건설이 동남권신공항을 대신할 수 없다'고 주장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동남권신공항은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논의됐던 사항으로 경제성과 지역적 갈등을 이유로 가덕도와 밀양을 사이에 두고 첨예한 대립 양상을 보였었다.
결국 김해공항의 활주로를 추가하는 공사를 통해 신공항으로 리모델링 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송 의원의 주장대로라면 신공항으로 부르기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송 의원은 인천시장으로 재직시절에도 인천공항 수요 급증에 발맞춰 확장공사를 직접 챙긴 경험이 있다.
이낙연 총리와의 대정부 질의에서 송 의원은 "총리님은 공항 관리 주체가 누구인지 아느냐"고 물었고 이에 이 총리가 "공항공사입니다"라고 답하자 송 의원은 "공항공사가 아닌 대한민국 공군이 관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해공항의 경우 산으로 둘러싸인 지형적 악조건에 활주로 신축 확장공사를 한다고 신공항으로 부를 수 없다고 송 의원은 덧붙였다.
또한 송 의원에 따르면 인천공항의 항공물류가 뒷받침돼 셀트리온을 비롯해 국내외기업을 인천에 많이 유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송 의원은 현재 김해공항은 포화상태에 있고 인천공항을 비롯해 김포공항과 대구공항도 늘어나는 항공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의 인구가 2500만명인데 비해 인천공항 이용객수는 7200만명으로 거의 3배에 육박한다며 부산·울산·경남지역의 경우도 800만의 인구의 3배인 2400만명을 유효수요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대구·경북 500만의 인구를 더하면 1300만의 인구 3배인 3900만명이 항공수요로 예상되는만큼 이는 인천공항의 절반으로 동남권신공항은 충분히 경제성이 있다고 송 의원은 내다봤다.
반면 송 의원은 "동남권 신공항의 경우 건설에 4.1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늘어나는 항공수요를 맞추는 것에 비해 의사결정 시간이 많이 걸리는게 너무 안타깝다"며 "김해공항에 V자 활주로 만들어놓고 김해신공항으로 명명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소리"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송 의원은 "대한민국 백년대계를 위해 동남권 관문공항의 건설은 시급하다"며 "공항을 통한 기업유치와 외자유치 또한 만만치 않을 뿐더러 국토부 관료들이 지난 정부때 자신의 과오를 드러내지 않기 위해 김해신공항이 맞다고 주장하겠지만 총리님이 국토부 관료들에 휘둘리면 안된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한편 김해신공항은 활주로 신축 및 확장공사를 통해서도 대형 항공기는 이착륙이 불가한 상황이어서 '신공항'이라고 부르기 보다는 '활주로 확장공사'로 명명하는게 맞다고 송 의원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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