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무시험 전형, “문제 정답을 확인하기 어렵고, 탈락 이유 객관적으로 받지 못해”
대학 무시험 전형, “문제 정답을 확인하기 어렵고, 탈락 이유 객관적으로 받지 못해”
  • 김종원 기자
  • 승인 2019.10.02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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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의원 “교육부, 무시험전형 입학비리 없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

[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조국 법무부장관 딸의 대학입시 특혜논란이 있는 가운데 최근 대학에서 서류심사와 면접만으로 학생을 뽑는 수시 무시험전형의 등록자수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8년간 2만여명을 선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9.10.2 국회 교육위에서 질의하고 있는 박용진 의원. ©뉴스1
2019.10.2 국회 교육위에서 질의하고 있는 박용진 의원. 사진제휴=뉴스1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강북을, 국회 교육위)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로부터 제출받은 ‘2013학년도~2019학년도 서울 주요 8개 대학 등록자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소위 ‘SKY’라 불리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수시 무시험전형 등록자수는 해당기간동안 23,252(정원 내), 서강대성균관대중앙대한양대이화여대의 수시 무시험전형 등록자수는 37,393(정원 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원 내 무시험 전형 등록자수를 학교별로 살펴보면 서울대가 8,003명으로 가장 많고 연세대는 4,864명 고려대의 경우 3,509명으로 해당기간 동안 무시험 전형에 합격하여 등록했다. 한양대는 서울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7,164명이 합격 후 등록했고, 그 다음으로는 성균관대 6,717, 중앙대 6,167, 이화여대 3,467, 서강대 2,814명 순을 기록했다.

자료출처=한국대학교육협의회 자료 재구성

전체 수시 등록자수 대비 무시험전형 등록자수 비율을 살펴보면 한양대가 52%로 가장 높았고, 서울대 49%, 성균관대 41%, 중앙대 38%, 서강대 36%, 연세대 33%, 고려대 18%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눈에 띄는 부분은 고려대학교의 정원 내외 무시험 전형 등록수다. 해당 기간 동안 고려대학교에 무시험 전형에 합격하여 등록한 정원 내 학생 수는 3,509명이었으며, 정원 외는 3,145명으로 정원 내외 등록수 차이가 364명밖에 나지 않는다. 서울대의 경우 정원 내 등록자수 8,003, 정원 외 1,313명으로 6,000여명 이상 차이가 나는 것에 비하면 고려대의 정원 내외 등록수 차이는 매우 적다 할 수 있다.

이는 고려대의 경우 정원 내 선발 인원과 정원 외 선발 인원의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 학생 선발 공정성 논란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

박용진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되었던 무시험 전형의 경우, 해마다 면접 방식이 보완되어 보다 객관적으로 학생을 선발하려는 점은 있다라며 하지만 여전히 문제가 되는 부분은 문제를 풀었으나 정답을 확인하기 어렵고 응시자들이 자신의 면접 점수를 알 수 없어 탈락의 이유를 객관적으로 받지 못했다는 점이 논란의 소지가 됐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박용진 의원은 최근 교육부에서 대학 입시관련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힌 만큼 각 대학 수시 무시험 전형에서 합격 조건이 안 됨에도 불구하고 부모가 동문이라는 이유로 특혜를 받는 등 이와 같이 입학한 사례가 있는지 정부가 찾아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수시전형에 대한 국민 신뢰가 높아 질 것이라며 교육부가 설치 예정인 대학입시비리신고센터가 간판만 걸어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황이 오지 않도록 보다 적극적인 교육당국의 자세가 요구되는 시점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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