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이 4일 모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조국 법무부장관을 지키기 위해 정경심 교수를 ‘컴맹’ 수준이라고 한 발언은 전체 교수사회를 모독할 수 있는 위험한 발언이었다.
설훈 의원은 “지금까지 검찰이 정경심 교수와 관련한 이야기들 다 보면 다 깨졌다고 봐야 합니다”라며, 그 이유로 “표창장 위조 같은 경우에도 정경심 교수는 거의 컴맹에 가까워요, 표창장 위조하려면 그거 다 고도의 기술로 해야 하는데 정경심 교수가 위조할 능력이 없어요, 상식적으로도 맞지 않아요”라고 더불어민주당이 자체 조사한 결과라고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이러한 발언은 컴퓨터를 다룰 수 있는 우리나라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 대부분이 할 수 있는 스캔(copy)과 포토샵(photoshop) 프로그램 운영을 대학교수가 하지 못한다는 말이 되어 설훈 의원의 말대로 '민주당의 조사 결과는 깨졌다'라고 해야 할 것이다.
대학교수는 스캔(copy)과 포토샵(photoshop) 프로그램 활용은 기본이다. 그 이유는 첫째, 두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못하면서 석·박사 과정이나 학회 논문 작성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둘째, 대학 강의에 필요한 PPT 작업을 스스로 할 수 없다. 셋째, 교수는 수업뿐만 아니라 학점, 출결 등 모든 업무가 전산화 되어 있어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하게 되는데, 이러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하는 교수가 스캔(copy)과 포토샵(photoshop) 하지 못한다는 것은 기초수학을 모르고 미적분을 풀 수 있다는 논리이기 때문이다.
설훈 의원의 정경심 교수에 대한 ‘컴맹’ 발언은 정 교수를 폄하하는 발언이고 전체 대학 교수 사회를 모욕할 수 있는 발언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 여야 정치권의 진영 이익을 위한 발언의 위험 수위가 상식의 선을 넘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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