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당대표 "거대양당 기득권 전쟁, 나라가 두 쪽으로 갈라져" 조국보다 민생
정동영 당대표 "거대양당 기득권 전쟁, 나라가 두 쪽으로 갈라져" 조국보다 민생
  • 선호균 기자
  • 승인 2019.10.0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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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선호균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4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광화문집회와 서초동 집회를 언급하며 "거대 양당은 기득권 전쟁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민주평화당은 4일 오전 당대표회의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거대양당이 벌이고 있는 집회경쟁과 진영싸움을 비판하며 함께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정동영 당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선호균 기자

지난 3일 광화문 일대 대규모 집회가 열려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 세력이 집결해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고 퇴진을 요구했다.

정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나라가 '조국 사태'를 통한 기득권 전쟁으로 두 쪽으로 갈라진 형국이다"라면서 "조국보다 민생이 우선인만큼 불평등과 양극화 문제에 집중해야할 시기"라고 지적했다.

민주평화당은 그동안 분양가 상한제를 전격 적용해 부동산 집값 폭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정 대표는 "박근혜 정부 시기인 지난 2015년부터 부동산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돼 서울 아파트의 경우 집값이 당시 6억에서 현재 8억6000만원으로 올랐다"며 "자산불평등이 점점 심화된 것은 물론 핀셋 적용으로 강남 3구는 적용 구역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한 박주현 최고위원도 "현재 민주당과 한국당은 집회경쟁 참가자 수 싸움을 벌이고 있어 많은 국민들이 좌절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하며 "박정희 정부때 중앙정보부를 동원한 미디어 조작 행위가 이명박 정부들어 온라인 부대 동원 형식으로 여론을 동원하는 정치가 막바지 몸부림을 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 최고위원은 "민주평화당이 선거제 개혁과 다당제 정치를 주장해온 만큼 정쟁에 참여하기 보다는 새로운 정치를 꿋꿋히 해 나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반면 김종대 최고위원은 현 정부의 무능함과 무책임을 비판하며 퇴진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양 정당의 편 싸움의 책임을 대통령께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무능하고 무책임한 문재인 정권은 대국민 사과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최고위원은 "나라를 양 진영으로 분열시키는 것도 모자라 수습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그러면서 개혁 타령이나 하는 무능한 정권은 퇴진 운동을 펼쳐 국민들이 새로운 나라 기틀 만들기에 앞장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검찰개혁 vs 조국퇴진'으로 대립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민주평화당은 민생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민주평화당에서 집단 탈당해 창당을 앞두고 있는 '대안정치연대'와는 앞으로 어떻게 공통점과 차별화를 이끌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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