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선호균 기자] 지난 2일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나경원,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사유화 의혹'에 대해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정론관에서 '장애인체육농단·미르-K스포츠재단 사태' 의혹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문에 따르면 '스페셜올림픽코리아'는 매년 30억원 안팎의 막대한 국고를 지원받는 단체로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아 현재 감사위원이 요구한 자료도 제출하지 않고 있다.
또한 나 원내대표의 딸인 김 모양이 스페셜올림픽코리아 당연직 이사로 선임된 사실에 의혹을 제기하며, 이 단체가 김모 양의 부정입학을 의심케하고 나 원내대표의 사유화 의혹 또한 제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신 의원은 전했다.
신 의원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스페셜올림픽코리아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나 원내대표의 해명을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측은 김모 양이 객관적으로 많은 활동경력을 보유했기 때문에 이사직에 선임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신 의원은 나 원내대표가 회장직에서 물러난 시점에 김모양이 당연직이사로 선임된 것은 시기상 딸에게 영향력을 세습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예산 확보와 관련해서도 나 원내대표가 예결위원으로 활동할 당시 증액요구를 해 당초 정부예산안에 빠져있었지만 국회를 거치며 법인화 지원예산이 포함되고 증액된 것은 분명 영향력이 있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신 의원은 "딸을 가진 아버지 입장에서 나 원내대표의 입장을 전혀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나 딸의 부정입학 의혹과 이사직 선임에 나 원내대표의 영향력이 전혀 없었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장애인 내부에서도 금수저와 흙수저로 나뉘어 또다른 차별을 만드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게 민주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신 의원은 김모 양의 부정입학 의혹과 관련해 이병우 성신여대 현대실용음악학과 교수와 나 원내대표의 친분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 의원은 지난 2014년 나 원내대표가 수년간 대표로 있었던 단체인 '사랑나눔 위캔'과 스페셜올림픽코리아가 통합할 시점에 이 교수와 인연을 맺었고 그 이후 단체가 사유화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 신 의원은 기자회견문에서 장애인체육단체에 정부예산을 지원함에 있어 특정인의 입김이 작용했고 이후 영향력이 증대돼 사유화가 되면서 자녀에게 영향력이 세습된 구조의 문제점에 대해 비판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지난 2일 국정감사를 앞두고 가진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위원 회의에서 한선교 의원이 체육교육과 관련해 '문경란 스포츠혁신위원장'을 언급한 사실이 있었지만 '스포츠올림픽코리아'와 관련해서는 자세한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
문경란 위원장은 조국 법무장관과 함께한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부인으로, 한인섭 교수는 조 장관 딸이 인턴을 했던 서울대 법대 산하 공익인권법센터장을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역임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은 의사진행발언 기회를 마음껏 주지 않는다고 전원 퇴장해 국정감사를 보이콧 한 것으로 드러나 향후 국정감사 일정에 따른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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