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북서 멧돼지 집중 포획…돼지열병 긴급대책 추진
서울 이북서 멧돼지 집중 포획…돼지열병 긴급대책 추진
  • 김영찬 기자
  • 승인 2019.10.1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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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 정부가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에 따른 긴급대책 추진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환경부‧국방부는 12~13일 철원군과 연천군 민통선 내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4건 확인되면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긴급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금까지 총 14건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모두 경기북부 4개 시‧군에서 집중 발생하자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SOP(긴급행동지침)를 뛰어넘는 조치를 시행해 왔다.

경기‧강원 4개 중점관리권역 지정, 경기북부 권역 집중관리, 발생지역 수매‧예방적 살처분, 완충지역 추가운영 등의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긴급 대책의 주요 내용은 우선 감염위험지역, 발생‧완충지역, 경계지역, 차단지역 등 4개 관리지역으로 구분해 차별화된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출처=농림축산식품부

철원‧연천 지역 중 야생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지역을 감염위험지역으로 지정하고, 5㎢ 내는 감염지역, 30㎢ 내는 위험지역, 300㎢ 내는 집중사냥지역으로 구분한다.

또 감염위험지역 테두리에는 강‧도로 등 주변 지형지물과 멧돼지 행동권 등을 고려해 멧돼지 이동을 차단할 수 있는 철책을 설치한다.

감역지역 밖 위험지역에는 포획틀 10개와 포획트랩 120개를 설치해 멧돼지를 포획하고, 집중사냥지역은 멧돼지 이동저지 방안이 마련되는 대로 총기를 사용한 포획을 바로 시행한다.

돼지와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5개 지역(강화·김포·파주·연천·철원)과 인접 5개 시군(고양·양주·포천·동두천·화천)은 ‘발생‧완충지역’으로 설정하고,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기 포획은 금지한다. 아울러 14일부터 이달 말까지 포획틀과 포획트랩을 확대 설치한다.

인천‧서울‧북한강‧고성(46번국도) 이북 7개 시‧군은 경계지역으로 설정해 멧돼지 전면제거를 목표로 오는 14일부터 집중 포획을 한다.

무료 수렵장과 멧돼지 일제 포획주간을 운영하고, 멧돼지 포획보상금을 마리당 10만원 지급하는 방안도 행안부와 협력해 추진한다.

시‧군 포획단이 농업인의 피해신고 없이도 멧돼지를 포획할 수 있는 지역을 양돈농가 주변에서 시‧군 전체로 확대한다.

환경부는 국방부의 협조를 받아 민간엽사와 군 저격요원이 민통선 일대 멧돼지를 안전 등 일정 조건에 따라 사살 작전을 수행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접경지역에서의 멧돼지 예찰과 방역도 강화한다.

국방부는 13~14일 접경지역 주둔지, 민통선에서 비무장지대 일대 일제 정밀수색을 하고, 주기적인 예찰 활동을 경계 작전에 반영해 시행한다.

또 산림청 열상용 드론을 활용해 민통선 지역에서의 감염 멧돼지를 정밀 탐색한다. 시료 채취 후 이동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작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군 헬기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오는 16일까지 DMZ 통문 76개소에 대인방역 부스 설치를 완료하고, 고압분무기‧터널식 소독시설 등을 사용해 군인 등 출입인원과 차량에 대한 소독도 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의 유입을 막기 위해 농장단위 방역도 강화한다.

강원도는 남방한계선에서 10km 이내 희망하는 모든 양돈농장에 대해서는 전량 수매를 시행하기로 협의했다.

양돈농장의 멧돼지 침입을 차단하기 위해 경기‧강원지역 전체 농가의 울타리 설치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미흡사항을 신속히 보수한다. 아울러 멧돼지 등 야생동물 기피제를 농가당 5포씩 긴급 배포한다.

농식품부와 환경부·국방부는 “야생멧돼지로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추가 확산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양돈농가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농장 단위의 청결관리, 시설 보수 등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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