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자유한국당 19일 장외집회 강행 “전략부재 or 오만?”
[기자수첩]자유한국당 19일 장외집회 강행 “전략부재 or 오만?”
  • 김종원 기자
  • 승인 2019.10.18 1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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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서 동원되는 당원들의 피로도, 중도층이 바라보는 타이밍 조절 못해

[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자유한국당 19일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개최 예정인 국정 대전환 촉구 국민보고대회에 현역 국회의원 당협 위원장 400, 원외당협위원장 300명을 동원하고 인증샷까지 보고하라는 공문이 하달된 것이 알려지자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고위원회의 주재하는 황교안대표 ©뉴스1
최고위원회의 주재하는 황교안대표 사진제휴=뉴스1

이에 대해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 민심이라고 주장하던 광화문 집회는 결국 한국당의 동원집회였고, 관제데모를 열어 여론을 호도하는 것은 군사정권의 유산이다라며 광화문 집회 성과를 평가 절하했다.

자유한국당 내에서도 볼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 모 재선의원은 지난109일 내려졌던 전국의 당협 총동원령 발동에, 태풍이 지나가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광화문을 찾았던 영남지역과 강원지역 핵심 당원들의 피로도가 극심한 상황에서 또다시 동원령을 내린 것은 문제가 있다라며 지도부의 결정에 아쉬움을 표했다.

자유한국당의 19일 집회에 결정 과정에서 여러 고심의 흔적은 보이고 있으나, 민심을 읽는데 몇 가지 착시현상으로 인한 판단미스를 범했다는 인상이 강하게 전해진다.

첫째, 광화문 집회가 자유한국당을 지지하는 당원들만의 힘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와 조국 법무부 장관이 행한 공정정의에 분노하며 종교계를 비롯한 범보수 단체들과 일반 시민들의 힘으로 일궈낸 시민혁명 이었다.

둘째, 조국 법무부장관이 사퇴했음으로 최우선적으로 국감에 총력을 다해야 할 국민의 기대와는 달리 제1야당이 국감 기간 중에 광장 정치를 강행함으로서 국회의 본분을 망각했다.

셋째, 자유한국당은 19국정 대전환 촉구 국민보고대회를 준비하며 함께했던 교계 및 범보수 단체들과 충분히 소통하였는지 의심스럽다. 그렇지 않다면 19일 집회는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정치력 강화를 위한 집회로 평가절하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넷째, 결론적으로 자유한국당 내에 민심을 읽을 줄 아는 전략가가 없거나, 계보정치 잔재가 살아 있어 계보 수장만 바라보는 후진적 정당 구조를 버리지 못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자유한국당은 공정정의를 외쳤던 국민들의 분노로 조국법무부장관을 사퇴시켰고, 문재인 대통령의 유감 표명을 이끌어 냈다는 것을 망각해 오만해 져서는 안 된다. 그것은 국민의 힘이었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지 못한다면 잠시 상승하고 있는 정당지지도가 다시 일 년 전의 상황으로 떨어질 것이고, 결국 21대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은 유권자로부터 외면당할 것이라는 점을 새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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